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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부산 다주택자들의 눈치싸움..‘버티까? 말까?’

◀앵커▶

지역도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인 6월 1일은 다가오는데,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는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냥 버터야 할까? 아닐까?’
다주택자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다주택자는
약 16만 2천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CG#1/지난해 연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2020년 기준 부산지역 전체 주택 소유자
1백 만 2천 명 중 16.2%가 다주택자입니다.

부산 다주택자 비율은
1년 전인 2019년, 15만 5천 명, 15.7%보다
7천 명 정도 늘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집값 폭등에 따른
부동산 투자 또는 투기의 결과로 보입니다.

이들 다주택자의 눈치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부산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 19.6%에 이어 올해도 18%나 오르면서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폭탄이 불가피한 상황.

CG#2/이 영향 탓인지 현재 부산의 부동산 매물은 두 달 전에 비해 13% 늘었습니다.

보유세 회피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이슈는 ‘양도세 중과 유예’입니다.

CG#3/현재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팔 때
추가로 20~3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데,
3주택 이상 보유자의 경우
최고 세율이 75%나 됩니다./

인수위원회가 이를 1년 간 한시 유예하자고 했는데, 현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될 예정입니다.

[강졍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보유세를 내가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그래 보유세를 낼 능력이 있다 그러면 보유세를 낸 것만큼 올라가는 지역에 두 채를 갖고 있느냐? 그렇지 않은 지역에 갖고 있느냐? 그 두 가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일단 올해 보유세를 부담하고,
1년 간 시장을 관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다주택자들이 보유세를 계속 낸다’라고 봤을 때, 지금 유예시켜 줄 때 다주택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봐요. (보유세) 부담을 못하는 사람이나 가격이 안 올라가는 데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결국 부산도 ‘똘똘한 한 채’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주택자들이 일부 물건을 정리한다면,
인기 지역을 남기고, 비인기 지역을
우선 처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산도 부동산 양극화,
또는 3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끝▶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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