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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

IT 업계도 구인난..지역 인재 유출 심각

[앵커]
민선8기 울산시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는데 현장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지역의 구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는 현실도 당장 풀어야할 큰 과제입니다.

최지호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에 본사를 둔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

1인 기업으로 시작해 8년이 지난 지금, 직원이 40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36억 원.

회사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해마다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의 IT 분야 인재들이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연봉에 대학원 학자금, 기숙사까지 제공해도 정주 여건이 좋은 수도권에서 일하겠다는 겁니다.

[송동석 / 플랫폼 전문기업 CEO]
구직 사이트들에 다 등록돼 있다고 보시면 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구직자가 없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다기 수준이라고..

지난 2016년 31만7천750명이던 울산지역 만 15~34세 청년 인구는 4년 사이 4만9천340명, 15.5%나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7.1%에서 23.6%로 3.5%p 감소했습니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청년 유출 비율이 높습니다.

[양진보 / (사)나은내일연구원 울산희망디딤돌센터장]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장기적으로 기업과 구직자들의 눈높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습니다.

민선 8기 울산시가 그린벨트를 풀어 기업을 유치하고 젊은이를 위한 꿀잼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지역 인재 유출을 막을 어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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