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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 되도록 해결 못한 '광역환승'

[앵커]
광역전철 개통 이후 가장 민원이 많았던 것 중 하나가 전철에서 시내버스로 이어지는 광역환승인데요. 개통 1년이 되도록 비용 부담을 놓고 울산시와 코레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광역환승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선 광역전철의 울산 기점인 태화강역. 역 앞에는 울산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전철과 버스를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정작 환승 시스템을 아직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울산의 전철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 승객은 전철과 버스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합니다.

[엄진향 / 부산 북구]
"이게 자연스럽게 '돼야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서울도 자주 놀러 가보면 당연히 되던 것들이고 해서 울산도 광역시니까.."

환승 시스템 구축은 광역전철 개통 초기부터 지적돼 온 사안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계속 걸림돌입니다. 동해선 1단계 구간인 부산 부전역부터 일광역은 지자체와 철도공사가 절반씩 환승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역시 울산 구간의 환승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자며 한국철도공사에 제안했는데, 철도공사는 동해선 2단계인 일광역에서 월내역 구간의 경우 부산시에서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같은 2단계인 울산 구간도 울산시에서 100% 환승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환승 시스템 구축에만 약 10억 원이 들고, 거기에 매년 최소 27억 원 정도의 환승 비용으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울산시는 그래서 부울경 메가시티 사무에 환승 문제를 포함시켜 추진하려 했지만 부울경 메가시티가 좌초되며 이마저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개통 1년이 지났지만 비용 부담을 놓고 울산시와 코레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광역환승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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