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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남)익명의 기부와 공유... 거제 회망나눔곳간

◀ANC▶
시민들이 기부한 생필품을 위기가정에 지원하는
희망나눔곳간사업 거제시가 지난달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사회 안전망에서 소외된 이웃들 당장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그 이름 없는 아름다운 기부자들을
경남 서윤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END▶
남편을 일찍 떠나 보내고 자식도 없이
홀로 사는 83살 한만애 할머니.

기초연금 수급자인 할머니는 30년 넘게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벌이는 많아야 2만 원 정도.

이를 차곡 차곡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백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INT▶ 한만애(83) 거제시 장평동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아서....너무 가슴이 아파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박덕열씨가
오늘은 조금 일찍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곰탐과 삼겹살을 챙겨 향한 곳은 동네 주민센터.
박씨는 5년 전 주민센터에 기부한 냉장고에
꼬박 꼬박 먹거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INT▶ 박덕열 / 거제시 수양동
“불우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힐링이 되는거죠”

(s.u)
거제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지난달 부터 9개 동지역에 '희망나눔곳간'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생필품을 기부합니다.

익명의 사람들은 이를 공유하며
당장의 어려움을 버텨냅니다.

코로나 19 여파 속에 자칫 사회 안전망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합니다.

◀INT▶ 변광용 / 거제시장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이런 취약계층이 아닌
진짜 필요하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는…”

어쩌면 스스로 사회적 보호의 대상이여야 할 할머니.
'기부천사'라는 표현에 쑥쓰러워 하는 동네 아저씨.

이들이 내민 따뜻한 손길이
어느 누군가에겐 오늘을 버틸 끼니이자,
내일을 맞이할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옥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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