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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재개발_비리_의혹

재개발 정비업체도 이주비 챙겨

◀ANC▶
중구 B-05 재개발조합에서
재개발구역을 나가는 사람에게 주는 이주비를
조합 간부들이 챙겼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조합 간부뿐 아니라
조합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도
불법으로 이주비를 챙겼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중구 B-05 재개발사업의 각종 업무를
대행하는 정비업체 대표 박모 씨.

(CG)박씨는 지난 2018년 1월 4일
B-05구역에 있는 집을 산 뒤 20일만에
재개발조합에 되팝니다.

1월 12일에도 또 다른 집을 사들인 뒤
조합에 팔았고,

4월에는 집을 한 채 더 산 뒤
이 집도 조합에 넘겼습니다.

이주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상황인데
세 채 모두 2천 300만 원 넘는 이주비가
지급됐습니다.(/CG)

이주비 지급 내역을 확인해 봤는데,
세 채 중 두 채는
이주비를 받았다는 사람이 박씨가 아닙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걸로 적힌 이관형 씨.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서가 쓰인 줄도 몰랐고,
이주비를 받지도 못했다며,

이주비를 여러 번 받아가는 사실을
조합에 숨기려고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INT▶ 이관형
이거는 내가 쓴 게 (아니에요.)
손실보상협의계약서? 이거는 내가
처음 보는 거에요. 이것도 내 글씨가 아니고,
도장도 전혀 내 도장이 아니고..

정비업체를 사실상 운영하는 사람은
박씨의 아들 서모 씨입니다.

(CG)B-05구역에 있는 집 세 채는
서씨의 전 부인과 처남이 사들여
조합에 되팔았고, 역시 받을 자격이 없는
이주비가 지급됐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이주를 빨리 진행하려고
정비업체 관계자들의 명의를
잠시 빌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조합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처음 알린 건
지난 2일, 이주비 지급이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S/U)이들이 받아간 이주비는 재개발조합의
사업비에서 지출됐습니다.
재개발사업에 쓰라고 있는 돈이자
조합원 공동의 재산이기도 한 돈이
조합 간부와 측근들에게로 빠져나간 겁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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