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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출 감소세 심각.."주력산업 개편해야"

[앵커]
울산 수출이 중국 수출 물량 감소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으로의 석유화학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자동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선적부두 야적장엔 빼곡한 틈이 없습니다.

최대 야적 물량 4천 5백여대 가운데 하루 평균 2천대 이상이 수출용 선박에 실려 나갑니다.

지난달 울산의 자동차 수출액은 24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대미 수출액만 1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4월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5년 전까지만 해도 울산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수출은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대중 수출액은 5억 9천 9백만 달러로, 19.4% 급감했습니다.

유가하락과 공급과잉, 중국의 자급률 증가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중국 수출이 30% 이상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력 업종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울산의 전체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수봉 /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
"자동차와 선박은 당분간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외 주력 산업군에 있어서는 대중 수출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 등 활로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석유화학의 경우 중국의 시장 재개방,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거의 없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반등 여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울산과 포항, 충북 오창 등이 경쟁중인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등 주력업종 구조개편이 시급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최진혁 /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울산 수출 감소를 막고 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기차 공장 신설에 맞춘 2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등 주력산업 다변화가 시급합니다"

울산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인 대중국 무역경쟁력 약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울산지역의 낡은 주력산업 구조를 바꿀 근본적인 처방을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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