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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절도 기승, 연말 주폭 비상

- 금은방 절도 기승, 연말 주폭 비상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2년 12월 20일 방송


Q. 울산에서 한 금은방이 절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절도가 순식간에 이뤄졌다면서요

네. 사건은 지난주 화요일 새벽시간 벌어졌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CCTV를 보니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명이 대로변 금은방 앞을 서성이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가게의 유리 문을 부수고 가게로 진입했습니다. 금은방에 들어가서는 한명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진열장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나머지 한명은 순식간에 귀중품을 쓸어담았습니다. 그렇게 금은방 털이를 마치고 700만 원 어치 귀금속을 들고 도망치는데 딱 50초 정도밖에 걸리질 않았습니다. 이들은 범행 1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Q. 닫혀있는 금은방을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인건데 특별한 기술이 있었을까요?

절도 당시 절도범들의 손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망치 한 자루가 전부였습니다.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망치로 진열장을 부수는 아주 단순한 방법이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라곤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순한 방법 때문에 금은방이 최근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도 중구의 한 금은방에 10대 가출 청소년 두 명이 들어와 70대 업주를 폭행하고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2월 2일에는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금은방에 2인조 절도단이 침입해 4천만 원 어치 귀금속을 들고 달아났는데 이중 한명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9월 대전에서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살 이하 촉법 소년을 모집해 조직적으로 금은방을 털어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Q. 사실 금은방은 CCTV 등 각종 보안장치가 잘 돼있을 거 같은데요. 그럼 경찰에 붙잡힐 확률도 높은거 아닌가요? 금은방을 노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금은방 절도 사건의 경우 보통 검거율이 90% 수준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번에 절도를 당한 금은방에도 CCTV가 무려 5개나 설치되어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눈 앞에 놓여진 귀금속 때문에 범죄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문적인 절도범이 아니더라도 생활이 극단에 몰린 사람은 충동적으로 저지르기 쉬운 범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폭행하는 등의 강도 행위가 없다면 단순 절도행로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이같은 범죄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Q. 그리고 연말을 맞아 각종 회식과 송년회 등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술자리가 늘면서 주취 폭행 사건도 많아지고 있다고요.

네, 연말을 맞아서 회식 등 각종 술자리 많아지고 계실겁니다. 술자리가 늘면서 술에 취해 벌이는 주취 폭행 사건 일명 ‘주폭’ 사건도 하나, 둘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북구에서 취객이 택시기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택시는 비가 오고 있는 대로를 주행중이었는데요. 자칫 추가적인 교통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폭행과 운전 방해 행위는 택시기사가 파출소로 택시를 몰고 가서야 끝이 났는데요. 택시기사는 말 한마디 걸지 않았는데 주먹이 날아왔다며, 연말이라 술 취한 승객이 많은데 이제 취객을 태우기가 겁이 난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난 8일에는 삼산동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길에 누워있는 취객을 경찰이 귀가시키려 하자 갑자기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결국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했는데 이 일로 경찰관 세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Q. 코로나19 때문에 연말 술자리가 줄면서 이런 주취 폭행 사건들이 자주 보이질 않았는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연말이잖아요. 아무래도 술과 관련된 이런 사건들이 늘어날거 같은데요.

맞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말에 영업시간 제한이나 집합금지 명령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어 연말 회식 등 술자리가 눈에 띄게 많이 줄었었습니다. 술자리가 있더라도 소규모로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다 보니 만취한 취객들이 자주 보이질 않았는데요.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코로나19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연말이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폭행범죄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재작년보다 6천건 가량 줄어든 2만 9천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관련 범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연말 술자리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관할을 따지지 않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특히 주취 폭행 등의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연말이 점점 다가오며 술자리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적당히 즐겁게 술자리 즐기시고 꼭 대중교통 이용해서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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