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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록물, 도지정기록물 지정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하신 분들이 전국적으론 11명, 경남에는 1명만 남았습니다.

경남은 지리적 특성상 피해자들이 특히 많은데요, 이 분들의 증언과 활동 기록물들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상남도 지정기록물이 돼, 미래 세대에도 물려줄 수 있게 됐습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알리기와 명예 회복을 위해 많은 할동을 한 고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 영상.

[고 김복득 할머니]
"하꼬방에 거기 가서...매일 당했겠지"

일본 아베 수상과 UN본부 등에 보낸 국내 청소년들의 탄원 엽서만 2만2천여 점.

많은 국내 여성들이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던 중국 우한의 옛 위안소 건물 사진들.

[송도자 / 시민모임 대표]
"개발과 더불어 다 사라지고 있다는 거죠. 이런 위안소, 옛 위안소 건물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할 수 없어요"

만 90세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지만, 4년여 동안 남해 군민과 청소년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며 활발한 활동을 한 고 박숙이 할머니의 유품까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3만7천여 점이 경상남도 지정기록물로 지정됐습니다.

[김정화 / 남해여성회 대표]
"(고 박숙이 할머니가) 이 일을 길이길이 남해군민과 청소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는데, 도 기록물로 지정되면서 그 걸음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습니다"

2020년 경상남도 민간기록물 수집과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첫 사례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지자체 지정기록물이 되기는 국내 처음입니다.

이 기록물들은 다음달 쯤에 경상남도 기록원으로 이관돼 보전될 계획입니다.

[원시내 / 경남기록원 기록정책담당]
"개인의 사적 기록으로만 남을 수 있었던 피해 역사를 공적인 기억과 공적인 역사로 진입시키기 위한 우리 지역사회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사회적인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들을 어떻게 활용해, 미래세대에 남길 것인지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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