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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몽골 슈바이처' 이태준 기념관 함안에도 건립

◀ANC▶
일제강점기 몽골에서
독립운동 거점을 만들어 나라를 지킨
대암 이태준 선생을 아십니까?

몽골의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이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그의 고향 함안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한 가운데
한국인 의사를 추모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1910년대 몽골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염병을 치료하며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린 대암 이태준 선생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INT▶ 오 송 / 前 주 몽골 대사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몽골 정부에서
약 2천 평 부지를 제공했었고..."

1883년 함안에서 태어나,
24살에 세브란스 학교에 입학한
대암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 재학 시절 도산 안창호의 권유로
비밀청년단체에 가담하면서
독립운동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날로 심화되는 일제의 탄압에
1911년 중국으로 망명하고,
현지 병원에 근무하며
무관학교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독립운동가 우사 김규식과
몽골에 비밀 군관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몽골로 거처를 옮깁니다.

약속한 자금이 도착하지 않아
학교 설립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지만,

대신 울란바토르에 세운 병원 '동의의국'은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 거점이 됐습니다.

◀INT▶ 반병률 /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동의의국'은) 간소한 병원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아주 중요한 거점이죠.
숙식 제공이라든가 교통 편의 제공, 경우에
따라서 자금을 주기도 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고향 함안군에도 생겼습니다.

[S/U]
"이태준 선생의 추모 공간입니다.
보시다시피 천장은 그가 주로 활동했던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의 형태로 꾸며졌습니다."

기념관엔 이태준이 안창호 선생과 나눈 편지 등
그가 남긴 발자취가 녹아 있습니다.

◀INT▶
김동균/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몽골을 대표하는) 이동식 주택 게르를 지어서 게르에 체험관을 만들어서 체험관에서 충분히 몽골이나 대암 (이태준) 선생님의 행적에 관해서 연구할 수 있는 그런 걸 만들고 싶고..."

이역만리 타지에서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해 피땀 흘렸던 이태준.

그의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해 나가는 건
이제 남은 후손들의 과젭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ND▶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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