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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산재사망사고

하청에 재하청.. '이번에도 안전조치 부실'

◀ANC▶
지난주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이번에도 회사의
안전관리 부실로 벌어진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전 수칙은 부실하게 작성됐고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데다,
한 공간에서 여러 업체들이 일하면서
상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2.5톤 철판이 미끄러져 떨어지며
작업자의 머리가 끼어 난 사망사고.

사고 직후 현장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휘어 있는 모양의 철판은
미끄러져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위아래로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데,

위에서 잡아줄 크레인 줄은 이미 빠져 있고
아래에서 고정하는 쇠사슬도 힘없이
휘어져 있습니다.

위에서 크레인으로 잡는 건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모스의 하청업체가,
아랫쪽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는데,

업체 간에 안전조치가 끝났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고,
크레인은 고정이 되지도 않은 철판을
내려놓고 가 버렸습니다.

◀INT▶ 신종재/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공동대표
크레인 작업 시 업무 공유 자체가 되지 않았고,
하청에 재하청으로 (작업을) 떠넘기면서
하청업체들은 충분히 작업을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험 작업을 해야 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있던 이 구조물은
철판이 미끄러져도 떨어지지 않게 잡아 주는
지지대인데,

정작 사고가 난 철판 옆에는
이 지지대가 없습니다.

(CG)현대중공업의 작업지도서에
철판이 떨어질 위험을 명시해 놓고
지지대를 설치하라고도 적어 놨지만
이조차도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노동계는 이번 사망사고도 안전조치 부실로
발생한 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INT▶ 박준석/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몰라서 (안전조치를) 안 한 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한 것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는 여러 차례 노동부에 사고 위험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조경근/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노동부에) 상시적으로 감독관을 배치해서
중대재해 예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며칠만 하다가, 또 "인원이 있네
없네" 핑계 들어서 현장을 비우고..

회사와 노동부가 사고가 발생한 공정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과감한 인력과 비용 투자라는
근본적인 조치 없이는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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