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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3주 지났지만 상처 여전

[앵커]
지난 6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을 관통하고 지나간 지 3주가 되어 가지만 태풍이 남긴 상흔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던 동구 꽃바위 바다소리길은 복구계획도 확정하지 못한 채 준공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동구청이 10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꽃바위 바다소리길.

해변가 목조데크의 바닥이 내려앉았고 하부를 받치고 있던 돌들은 쓸려 나갔습니다.

콘크리트 벽체에는 금이 가고 조명시설은 청테이프에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 6일 울산을 관통한ㅜ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흔적입니다.

[인근 주민]
"쉽게 말하면 배 식으로 (콘크리트가) 떠 버린 거예요. 파도가 치고 하니까 자연히 뜰 수밖에 중량이 약하니까."

바로 옆 해녀 16명이 물질을 준비하는 공간인 화암 해녀의 집.

탈의실로 쓰던 컨테이너 박스에 구멍이 뚫리고 벽체가 뜯어져 나갔습니다.

해녀들은 보일러가 부서져 씻지도 못하고 잠수복도 못 갈아입게 됐다고 말합니다.

[임순희 / 동구 화암동 해녀]
"(따뜻한 물도 안 나와요.) 고쳐야죠. 구청에서 고쳐주려나 어쩌려나 잘 모르겠어요 그거는."

이처럼 크고 작은 피해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실제 복구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동구청은 복구에 대한 책임 소재와 예산 문제, 주민의견 수렴 등을 모두 해결한 뒤 올해 안에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늑장 복구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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