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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산재사망사고

"대표이사는 산재 관련 없다".. 벌금 고작 '2천만 원'


◀ANC▶
울산MBC는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재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국내 대표적 중대사망사고 발생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재판 소식부터 보도합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지난해부터 발생한 4건의 산재사고와 관련해
오늘(9/27) 한영석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원
16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검찰은 한영석 대표에게는 책임조차 묻지 못한채
벌금 2천만 원만 구형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END▶
◀VCR▶

지난해 초 근로자들이 잇따라 숨져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을 받은 현대중공업.

그런데 특별감독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5월 21일.

하청업체 소속 34살 근로자가 작업중
아르곤 가스에 질식돼 또 숨졌습니다.

이 사고를 포함해 모두 4건의 산재 사망사고로
한영석 대표이사 등 현대중공업 전·현직 경영진 16명이
검찰에 무더기 기소돼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시민노동단체는 반복되는 산재 사고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SYN▶ 현미향 /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
"무법천지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울산지방법원은
과연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우리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산재 사망사고와 별개로
635건의 안전조치 미비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 대표는 기소된 16명 가운데 유일하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고

안전조치를 6백 건 넘게 미비하게 했지만
검찰이 벌금 2천 만원 구형에 그쳤습니다.

CG) 한 대표는 최후 변론에서 취임 후 안전을
경영방침 1순위로 삼아 노력했으나
중대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근로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OUT)

◀SYN▶
"회사에서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실까요? / ..."

다음 재판은 11월에 열릴 예정으로,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이 이제 내년으로 다가왔지만
산재 기업에 대한 책임있는 처벌은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인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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