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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 대결 판가름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임시 주주총회가 내일(1/23) 개최됩니다.

MBK·영풍 연합과 벌여온 경영권 분쟁이 5개월 만에 표 대결로 판가름 날 예정인데요.

지분이 높은 MBK 연합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투표함을 열여 봐야 안다는 입장입니다.

홍상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의 핵심은 신규 이사 선임입니다.

현 이사회는 11 대 1 구도로 최윤범 회장 측 이사가 11명, MBK·영풍 연합측이 1명입니다.

MBK 연합은 이사회 과반 확보를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 신규 이사 14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은 7명의 신규 이사를 추천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CG]

추천 이사가 모두 당선된다면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킬 수 있지만 낙관은 어렵습니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뺀 지분구조상 MBK·영풍 연합이 과반에 가까운 46.7%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아연은 국민연금이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44.3%로 MBK 연합에 뒤지고 있습니다.[CG]

이사 후보마다 찬반 투표를 실시해 과반 찬성을 얻으면 이사로 선임되는 구조여서 단순 표 대결로는 MBK연합이 유리합니다.

지분 대결에서 밀리는 고려아연은 21명의 후보에게 각각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방식을 추진했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결렸습니다.

결국 경영권 향방은 나머지 소액 주주들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양측 추천 이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분 대상으로 표결을 해야 되고 이제 나머지 소액주주분들이나 해외투자가들이 누구 편을 들 것인가 관건인 것 같은데"

MBK·영풍의 추천후보 14명과 고려아연 추천 후보 7명 가운데 몇 명이 주주총회 관문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갈릴 전망입니다.

[기자]
5개월간 끌어왔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어느 편의 승리로 끝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CG:강성우 김규원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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