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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임박‥ 어디까지?

◀ 앵 커 ▶

정부가 빠르면 이달 중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업계 자율에 맡긴다고 했지만 인수,합병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 초부터 공장 가동률을 줄이던 롯데케미칼이 결국 여수 2공장 가동 중단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에 들어간 겁니다.

앞서 올 상반기엔 울산과 여수 페트 생산 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 100여명을 전환배치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다 중국 발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CG ]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6천6백억 원으로, 2022년 7천억 원대 적자를 시작으로 3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 SYNC ▶임시영 석유화학단지협의회 상임이사

"지금은 뭐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중국 쪽에서 워낙 거세게 (석유화학제품이) 밀려오니까 대응하는 방법이 굉장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합성수지와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대한유화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10개 분기 연속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석유화학공장인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공단 내 배관을 통해 값싸게 공급받던 나프타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데, 이를 보관할 저장탱크도 없습니다.

◀ SYNC ▶대한유화 관계자

"에쓰오일이 저희(대한유화)한테 납사(나프타)를 공급하는데 샤힌이 완공되면 자기들이 그 원료를 쓰거든요. 그럼 저희는 이제 원료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외국에서 수입해서 저장해서 쓰려고 (탱크 3기를 짓고 있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재편에 착수한 정부는 일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자율적인 재편을 우선 권고한 뒤 산단 중심으로 특화 작업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석유화학업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CG ]

기업활력법은 공급과잉 업종이 자율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해당 기업에 세제·금융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중국 산 석유화학제품의 국내 유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업계는 한층 냉혹한 겨울을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

영상취재:전상범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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