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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법적 다툼으로 가나?

[앵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주민들의 봉쇄로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은 세계자연유산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시공업체는 공사 방해라며 맞서고 있어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진입로 입구.

이른 아침부터 나온
월정리 주민과 해녀들이
진입로를 가로막고 구호를 외칩니다.

◀SYN▶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차량 두대가
들어가려하자 주민들이 막아섰습니다.

[기자]
"시공업체 직원과 공무원까지 나와
자재와 장비 반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20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하수처리능력 만 2천톤에서
2만 4천톤으로 갑절 늘리는
증설 공사가 결정된 것은 지난 2천17년.

주민들의 반발로
5년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가 재개되면
해양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도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정현]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철거를 위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바로 옆에 용천동굴이 100미터 떨어졌는데 그것을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서에) 기재해야하는데 기재하지 않고
(문화재보호법상) 역사문화환경에는 훼손하는 것은 허가사항이 아닙니다. 공사를 허가할 수 없어요."

제주도는
공사 재개는
시공업체의 업무라면서도
동부처리장 하수 처리 용량이 이미 포화돼
증설 공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CG) 시공업체는
공사가 계속 지연될 경우
월정리마을회를 상대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공사를 방해하는 주민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증설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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