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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남편을 기억해주세요" 고귀한 기부

◀ANC▶
지난 2019년 서울 목동 빗물
저류시설 터널에서 작업자 3명이
빗물에 수몰돼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협력업체 직원을 구하려 터널에
들어갔다 숨진 고 안준호씨의 유족이
더 힘든 곳에 써달라여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2019년 7월 신혼생활의 단꿈에 젖어있던
배현주 씨는 뉴스를 보고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SYN▶ 2019년 7월 31일 뉴스데스크 中
"빗물 저류시설 지하 터널에서 작업자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남편 고 안준호 씨가
협력사 직원들을 데리러
터널 안으로 내려갔다가 나오지 못했던 겁니다.

◀INT▶ 배현주 / 고 안준호 씨 아내
"그냥 미쳤나 보다 싶었죠. 자기가 슈퍼맨도
아닌데...원망도 많이 했는데 (정리를 하면서
보니까) 사람이 거기 갇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체할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알았습니다)."

한순간에 남편을 떠나 보낸 뒤
홀로 아이를 출산해야 했던 배씨는
육아는 물론 남편에 대한 그리움까지 더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최근 더 힘든 사람을 위해 희생했던 남편을
생각하며 기부를 선택했습니다.

◀INT▶ 배현주 / 고 안준호 씨 아내
"전부라는 존재를 잃고 나니까 욕심이
없어졌어요. 차라리 저보다 돈을 더 소중하게
써주실 분들한테 드리면 좋지 않을까...
저희 남편도 조금만 기억해 주셨으면 해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7년부터 사망 전까지
사랑의 열매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기부를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려,

고액기부자 모임의 특별회원에
고인을 추대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ND▶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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