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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돌직구] 쓰레기로 만든 집, 괜찮나?

◀ANC▶
코로나19로 일회용 포장재 쓰레기가
폭증하면서 자치단체마다 처리에 곤혹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고민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
업계에 폐기물을 보내 태우는 자원순환정책을
펴고 있는데,
중금속이 함유된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VCR▶

울산의 한 쓰레기 중간선별업체입니다.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쓰레기를 선별하느라 눈 코 뜰새가 없습니다.
코로나 19여파로 일회용 포장재 사용이
늘면서 불과하던 것이 2019년엔 1,622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1,7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INT▶홍민영 부장//00기업/중간처리업체
02:18
전체 물량은 한 15~16% 늘었고요
플라스틱만 봤을 때는 거의 두배 가량 늘었어요"

환경부는 이런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시멘트 공장 폐기물 반입량을 늘리는 자원순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폐기물을 시멘트 공장 소성로
보조연료로 사용한다는 건데, 지난 석 달동안
비닐류 2만여 톤이 시멘트 공장에서
소각됐습니다.

◀INT▶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관계자
"01:07
선별회사 입장에서는 좋아해요 왜냐하면
골치덩어리였던 필림류(비닐)를 어느
정도라도 뺄 수 있는 부분이 생겼기 때문에"

자원순환정책의 일환으로 시멘트 공장의
원료나 연료로 들어간 폐기물은 지난해
무려 900만 톤, 2017년에 비해 25%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시멘트 공장으로 들어가는 폐기물의
안전성 여부입니다.

시멘트 산업에 투입되는 폐기물과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함유량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논문을 살펴봤습니다.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에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데,
소성로에 들어가는 폐합성수지와 폐목재에는
6가지의 중금속이 배출되고, 0.334~0.670의
상관계수를 나타냅니다.>

◀INT▶배재근 교수/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02:48
검증이 안 된 폐기물이 들어간다, 그건 진짜로 안 되는 거죠. 기준을 만들어야 된다,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현재 시멘트 제조회사들이 사용하는 폐기물의
종류만 33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폐기물의 유입량과 성분은
집계도, 공개도 되지 않습니다.

◀INT▶김희종/울산연구원 시민행복연구실 연구위원
03:00
보조연료로 폐기물이 들어간 폐기물을 사용한 시멘트의 경우에는 도로 포장재로 사용한다든가 그렇지 않은 시멘트만 주택용으로 사용한다든가 하는 그런 구분 사용 용도 구분이 분명히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시멘트 회사측은 돌직구 취재진의 인터뷰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시멘트
산업 제조 공정 특성상 초고온에서 쓰레기를
태우기 때문에 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고 중금속도 들어갈 확률이 아주 낮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ND▶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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