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9월까지 길게 이어진 폭염 탓에 가을 단풍도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습니다.
오늘의 <울산내컷>에서는 성예진 리포터가 울산 도심 속 단풍 명소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
울긋불긋 무르익은 단풍나무가 뒤늦게 안부 인사를 건넵니다.
이에 화답하듯 사람들은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 밖을 나섰습니다.
울산 대표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체육공원 마로니에길.
양옆으로 길게 줄지어 선 단풍나무와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이 한 편의 영화 속으로 시민들을 인도합니다.
올해 울산에선 9월까지도 폭염이 이어진 탓에 단풍이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습니다.
지각 단풍에 그 색깔도 화려함이 덜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에 들뜨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노금분 / 중구 복산동]
"저희는 여기 매년 오는 곳이라서.. 이번에는 이렇게 포토존도 생겨서 와봤는데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울산의 또 다른 도심 속 단풍 명소, 울산 대공원.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가을 풍광을 벗 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바쁜 하루를 잠시 쉬어갑니다.
완전히 빨갛고 노란빛을 내진 못한 건 이곳도 마찬가집니다.
[강정숙 / 남구 신정동]
"(지각 단풍이) 많이 체감되죠. 그리고 단풍이 졌는데는 졌는데 덥고 이러다 보니까 그냥 마른 것도 있고..."
아쉬운 가을 빛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가을 풍경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길었던 폭염 탓에 짧아진 가을이 아쉽지만, 그래서 더 이 계절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도심 속 단풍 명소에 들러 가을 정취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성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