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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 산업 '걸음마 단계' 육성 대책은?

◀ 앵 커 ▶

가동이 중단된 원전을 해체하고 예전 상태로 돌리는 데는 원전을 짓고 운영하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안전 관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동을 멈춘 원전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원전 해체 산업 기술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무엇이고 대책은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

◀ 리포트 ▶

원전 해체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공익 재단법인을 통해 만들어진 연구원으로, 국내에서 원전 해체 기술만을 연구하는 곳은 이 연구원이 유일합니다.

한수원이 1천 500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장비 구축에 들어가는 1천억 원은 국비와 연구원을 유치한 울산, 부산시의 예산으로 마련됐습니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실증 실험을 미리 해보고,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돕거나 관련 인력을 양성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 INT ▶ 신현근/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기술실증실장

정부 및 지자체 분담금 1,289억 원으로 R&D(연구개발) 예타를 통해, 기자재를 구축하는 것을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확정하였습니다.

원전 해체 산업은 2020년대 초반부터 활성화됐고, 미국과 영국 등의 민간 기업이 이미 해체 경험을 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고리1호기 가동이 영구 정지되면서 해체 작업이 필요해졌지만, 국내의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90%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엔 원전이 28기 뿐이고, 탈원전 추세로 인해 시장 규모가 커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워 민간에서 투자를 꺼리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원전해체 산업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영구정지 원전은 204기에 달해 기술만 확보된다면 당장 시장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원전을 계속 짓고 있어 미래의 산업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 INT ▶ 손성동/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

전세계에 500조 가량의 세계 시장이 있기 때문에, 일단 우리나라에서 원전 해체 작업을 먼저 하고 난 다음에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따라 국가 주도로 원전 해체 기술 개발을 지원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대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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