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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바꿉시다-5] 소멸 우려 속에서 인구 증가세 전환

[앵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풀어야할 과제와 해법을 찾아보는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해까지 인구 감소세가 심각해 소멸우려지역으로 분류됐던 울산 동구가 차츰 살아나고 있습니다.

조선업 수주가 늘면서 올들어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울산 동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체 2천 6백여 세대로, 지난 1992년 서부동
서부현대패밀리 3천 세대 이후 30년만에 공급된 최대 규모의 단지입니다.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전세 물량도 
많아졌는데, 외국인을 비롯한 외지인 거주를 위한 계약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상진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동구지회장]
"인구가 불어난 건 (지웰시티) 자이쪽에 입주하면서 외부사람들이 들어온 부분이 있지요. 그 외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중략) 전체적으로 상승 분위기는 있긴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울산 동구의 외국인 수는 
6천 143명으로 1년 전 3천 52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동구 전체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7월 15만 6천 89명이던 동구 인구는 
올해 7월 15만8천 191명으로 1년 새 2천여명 증가했습니다.

조선업 수주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이같은 인구 증가는 부동산 경기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 동구 전셋값은 대규모 입주에도 
불구하고 0.02% 올라 북구와 함께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인구 유입이 많은 화정동과  방어동 일대의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울산)동구는 가격이 최저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격 매력이 높은게 장점입니다. 최근 근로자들이 유입되면서 집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추가 공급도 없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 한국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인구 변화 조사에서 광역시 도심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소멸우려지역에 포함됐던 곳입니다.

동구 지역민들은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면서 지역경제도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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