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근길 톡톡 백브리핑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 용의자 검거


-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시신 사건 용의자 검거, 제14호 태풍 난마돌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2년 9월 20일 방송


Q.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소식이 울산에서 들려왔어요.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울산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네. 뉴질랜드에서는 일명 '가방 속 아이 시신' 사건이라고 불리우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주 울산에서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뉴질랜드 전역을 충격에 몰아넣은 사건이었는데요. 지난달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이 즉시 수사에 나섰고 아동 두 명은 당시 해당 주소지에 살던 7세와 10세의 아이들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해당 주소지가 2018년부터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 3~5년 전 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이 되어왔는데요. 현지 경찰과 인터폴은 해당 아이들의 친모인 뉴질랜드 국적의 한국인 A 씨를 범인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2018년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출국한 A 씨에 대해 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해왔던 상태였습니다.


Q. 그럼 공조 요청을 받은게 한달 전인데 빠르게 소재파악을 완료하고 검거한거네요. 이 여성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네, 우선 공조 요청을 받자마자 경찰청에서 국내 체류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서 소재를 추적해왔습니다. 울산의 지인 집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울산중부경찰서는 CCTV를 확인하고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한국인이지만 뉴질랜드 국적이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이 될 예정이고요. 법원 판단에 따라서 뉴질랜드 측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뉴질랜드 측 요청을 받은 법무부는 A 씨에 대한 인도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 등을 발부받았고 현재는 구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 듣기만해도 무서운 일이 발생했는데요. 살해당한 아이들도 한국인 남편 사이에서 기르던 한국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은 이전 뉴질랜드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서울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중부경찰서에서 나서 취재진과 마주했는데요.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자신이 안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Q. 그리고 어제였죠. 태풍이 또다시 찾아왔어요.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울산을 포함한 남부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긴장된 하루였는데요. 어제 현장에 계셨죠?

네, 어제 하루 태풍 때문에 긴장하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로 근접해 지나갔는데요. 저도 어제 아침시간부터 태풍이 울산을 근접해 지나간 낮 시간까지 방어진항에 나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나가면서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를 완전히 관통하는 경로가 아니어서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내심 가지고 있었는데요.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비바람이 꽤나 강력했습니다.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94km에 육박했는데요. 한번씩 강풍이 불어닥치면 몸이 휘청이기도 했고 비가 바람을 타고 내려서 눈을 제대로 뜨기도 조금 어렵더라고요. 역시 태풍은 무섭구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그래도 다행히 이번 태풍, 울산에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이번 태풍 난마돌이 울산에 근접하면서 가장 걱정이 컸던 건 바로 전 태풍인 힌남노의 피해 회복 문제였습니다. 퇴근길 톡톡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아직 태풍 피해복구가 완전히 마무리 된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러다보니 태풍 피해가 두배 세배로 늘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컸던게 사실입니다. 피해가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로수가 뽑히는 일도 있었고요. 400년된 보호수가 부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울산대교에서는 대형 화물차가 강풍을 버티지 못해 화물차 덮개가 벗겨져 통행이 아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피해가 이정도에서 멈출 수 있었던건 철저한 대비 덕분이었습니다. 기업체들이 특히 분주했는데요. 지난 태풍 힌남노때 인근 지역인 포항의 포스코 공장이 쑥대밭이 됐었잖아요. 창사이래 처음으로 쇳물을 녹이는 고로가 멈추기도 했는데 이런 피해 상황을 겪다보니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선적부두에 있는 차량 3천여대를 옮겼습니다. 지난 태풍 힌남노때는 선적부두가 아예 텅 비어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바다에 붙어있는 차량을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이번 태풍은 강풍이 더욱 위력적이었는데 바닷물이 차량을 덮치게 되면 염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최대한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차량을 대피시킨겁니다. 현대중공업도 건조 마무리 단계에 있는 선박 7척을 아예 서해로 대피시켰는데요. 요즘 현대중공업이 주력으로 건조하고 있는 LNG운반선의 경우 한 척당 가격이 1조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단 한 척만 피해를 입더라도 회사로서는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9월과 10월에 발생하는 일명 ‘가을태풍’은 높은 해수면 온도와 균일한 바람 탓에 더욱 강력한데요. 벌써 두 번째 가을태풍이 온 만큼 이제 더 이상 태풍 소식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