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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울경 특별연합 내년도 예산 사실상 '0'

[앵커]
부산 울산 경남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경남도지사가 교체되면서부터인데..내년도 사업비는 한푼도 책정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1월부터 시작하겠다던 부울경 특별연합의 공식 업무도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울경 메가시티 사무를 담당하는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 추진단 사무실.

내년 1월 1일 시작될 메가시티 사업 추진에 앞서, 부울경 3개 지자체 공무원 25명이 파견돼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울경이 함께 추진해야 할 메가시티 1차 사업은 30개 분야에, 예산만 7조 원.

그런데 지금까지 책정된 내년도 예산은 22억원이 전부입니다.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같은 기본 운영비 뿐입니다.

사업비가 없어 내년도 사업은 아예 짜지도 못했습니다.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 관계자]
"내년도 예산 아직 잡지 못 하고 있어요. 사업비는 전혀 없으니까, 올해 (운영비에) 준하는 정도죠."

동남권 광역철도 같은 대형 국책사업도 위임 받기로 했지만, 예산 확보에 나서지 못 하고 있는 상황.

울산과 경남은 메가시티의 득실부터 다시 따져보겠다며, 별도의 정책 연구 용역을 맡기고 사업 추진을 보류했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지난 10일)]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획기적으로 비율을 높여준다는 법령이나 근거가 마련된다든지 (하면추진할 수 있을 것)"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연합의회 구성입니다.

각 시도의원 9명씩으로 구성된 의회가 꾸려져야 청사 마련, 연합장 선출, 예산 책정 같은 후속 조치가 가능해집니다.

[이정석 /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의회를 통과 시켜야 할 게 앞으로 너무 많거든요. 의회를 통과해야 합법화가 됩니다. 조례와 규칙들이. 특별연합 의회에서 예산도 짜야되고 방향에 대해 특별연합장과 의논을 하며 운영을 시켜나가야 하는 거니까요. "

이달 말 나올 용역 결과에 따라 부울경 3개 지자체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극적으로 협의안이 도출된다 하더라도 사무 개시일을 내년 1월 1일로 못 박은 규약안 수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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