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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진주농민항쟁의 '현재성'을 찾다

[앵커]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과 농촌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에선 진주농민항쟁 160주년을 맞아 농민항쟁의 '현재성'을 찾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윤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862년 관리의 수탈과 삼정의 문란에 고통 받던 농민들이 도회를 열어 항쟁 방향을 결정했던 진주 수곡장터.

그곳에 세워진 기념탑에 마치 160년 전의 그날처럼 진주의 농민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도올 김용옥]
동학보다 30년을 앞서서 진주에서 자체적으로 일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을 기념하고 있다는 것을...

수곡장시 장악을 시작으로 산청 덕산과 진주 옥천사까지 들불처럼 번진 농민항쟁.

주동자 유계춘 등이 처형되고, 항쟁은 근본 모순의 혁파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 정신은 동학농민혁명과 3.1 독립운동, 형평운동으로 면면이 이어졌습니다.

진주시 농민회는 진주농민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진주정신을 공유하는 행사를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함께 했습니다.

[김복근 진주시 농민회장]
수탈당하고 했던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자 농민들이 봉기했습니다. 그 부분들을 기리고 우리 현실의 농민들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농업인구와 농지는 해마다 감소하고 농민들의 팍팍한 삶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때문에 160년 전 농민들의 절규와 염원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위기에서 다시 '현재성'을 찾게 됩니다.

[도올 김용옥 ]
우리는 농촌을 궤멸시키고, 농촌을 착취하고 그렇게 해서 도시를 유지한다는 이런 어리석은 발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진주농민항쟁 기념을 농업과 농촌 위기 극복의 해법 찾기로 확장하는 이번 행사는 역사탐방과 강연회 등으로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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