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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전면 등교 시작, 급식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각 현장에 맞는 대책이 이뤄져야

전면 등교 시작되면, 업무가 더욱 가중될 것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안전한 급식 서비스 가능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지연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 날짜 : 2021년 6월 21일

울산 교육청이 오는 28일부터 조기 전면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이제 등교를 시작하면 동시에 분주해질 곳이 바로 ‘급식실’ 일 텐데요, 급식 노동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그 현장이 건강에는 치명적인 곳이라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볼 텐데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 지연옥 지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지부장님 안녕하세요,

◆ 지연옥> 네 안녕하십니까

◇ 김연경> 네 최근 급식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경기지역에서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는데, 이게 ‘산업 재해’로 분류됐어요. 발병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 지연옥> 네, 그분 같은 경우 2005년부터 2017년 2월까지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12년간 조리실무사로 근무하면서 폐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에 튀김, 볶음, 구이, 전 등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조리흄이라고 하는데,

조리흄에 상당히 노출이 되어 있어서 이 분 같은 경우 산재 판정을 받은 사례도 분류되고 있습니다.

◇ 김연경> 흔히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사용하면 폐암 위험이 높다더라 해서 인덕션으로 바꾸는 원리하고 비슷한 거죠? 그러면 대부분의 급식 노동자들이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겁니까?

◆ 지연옥> 예, 맞습니다. 지금 현재는 울산시 교육청도 예전에는 스팀 조리 기구에서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면서 가스로 다 교체로 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발생원인의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 것은, 장시간 조리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진과 가스 조리흄이 원인이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조리 환경에서 이 통풍이 가장 중요한데 후드에서 빨아들이는 마력이라든지 환기라든지, 또 한 가지는 이 조리 과정이 끝난 이후에 청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품이 인체에 아주 유해한 가스들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김연경> 그러니깐 급식 노동자들께서는 식재료 준비에서부터 아이들 급식 마련에 끝나는 게 아니라 뒤에 나중에 뒷정리까지도 아우르고 계시는 거군요.

◆ 지연옥> 네 맞습니다.

◇ 김연경> 그러면 현장에서 체감하시기에 이런 건강 상의 문제들이 개선되려면 어떤 점이 가장 나아져야 할까요?

◆ 지연옥> 아직 각기 다른 급식실 현장 실태가 첫 번째이고요. 현장 실태 조사에 맞게끔 현장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된 현장 개선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현장에 맞게끔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하, 반지하, 창문도 없는 급식실 환경개선, 그리고 후드 흡입력 마력 세기 개선, 공기 순환 공조기 설치, 조리과정뿐만 아니라 청소 시에 인체 유해한 약품으로 인한 유해가스 등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앉아서 쉴 수 있는 휴게공간 확보, 요즘에는 가스 이런 조리흄 때문에 인덕션 조리기구 도입 등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 김연경> 울산시 교육청에서는 급식실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걸로 뉴스가 보도가 됐었어요. 이후에 개선된 점은 있었을까요?

◆ 지연옥> 네, 현재 교육감님이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고 구체적으로 대책이 수립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현장에서 이걸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는 각기 환경마다 시간차가 있다고 보고요. 코로나 19로 인해서 안전한 급식을 하기 위해서 업무과중에 대한 대책, 그리고 여름철 공기질 나쁨과, 고온 속의 업무대책, 근골격계 유발하는 작업환경 조사, 휴게실이 좁아서 사물함에서 잘 정도의 불편함, 그리고 공공기관에 50명당 한 명이 배치되어 있지만 학교 단체 급식은 일인당 조리 종사자가 감당해야 될 100명에서 130명 아주 전국적으로 울산에 높은 수치고요.

◇ 김연경> 지부장님, 사실은요. 저희가 코로나 19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좀 띄엄띄엄 가기도 했었잖아요. 그러면 학교에서 급식 먹을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급식 종사자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는 조금 줄지 않았을까 그냥 막연하게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업무가 가중되고 있습니까?

◆ 지연옥> 네 맞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조리하는 과정을 한 명이 먹든 그게 10명이 먹든 고기나 밥이나 조리 과정은 모두가 다 함께 해야 되는 문제이고, 안전한 급식을 하자고 하면 배식을 띄엄 띄엄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한 번 두 번 배식하는 과정을 세 번 네 번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배식시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이제 청소와 위생에 더 꼼꼼히 신경을 써야 되니깐, 28일 전면 등교를 예정하고 있지만 급식실 종사자들은 걱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 김연경>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거군요. 오늘도 그렇지만 무척 덥습니다. 에어컨이 있습니까? 조리실에?

◆ 지연옥> 예 작년 재작년 안에 에어컨을 현대화 작업을 한다고 해서 급식실에 대부분 넣긴 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조리흄을 그 대기 후드로, 공조기 우드로 빼는 과정을 이 에어컨 바람이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실질적으로 공간 확보가 안되다 보니깐 세워놓는 에어컨이 방치되다 보니깐 오히려 작업 환경에 맞지 않는 곳에 배치되거나 실질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이뤄지다 보니까 오히려 더 방해하거나 더운 공기 속에서 에어컨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 김연경> 네 그렇네요. 각 근무 현장마다 모두가 다를 텐데 거기에 맞는 적절한 조치가 아니라 일괄적으로 에어컨을 배치를 한 거군요. 말씀하셨듯이 28일부터 울산의 경우에는 전면 등교가 예고가 되어 있어요. 그러면 등교를 기점으로 업무가 더 가중되지 않겠습니까? 개선이 이때 맞춰서 될 것이다 라고 전해진 내용이 있을까요?

◆ 지연옥> 아.. 저희가 전면 등교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와 더불어서 급식실 대책도 함께 마련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급식실 도우미를 배치해주지 않습니다. 향후에 하반기에도 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인데 급식 도우미 채용을 비롯해서 모든 학교에 한 명이 아니라 학교별 인원에 따라 2명 혹은 3명씩 배치해서 학교 운영에 안전하고 위생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급식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요. 영양사님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상황의 같은 경우 등교가 취소됐다가, 다시 했다가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 보니깐 식자재 발주에서 취소까지 이런 업무를 모두 감당해야 될 연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들도 교육청에서 21일 전면 등교를 발표를 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일주일 연기가 된 것처럼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연경> 네. 그 말씀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건 없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거겠죠?

◆ 지연옥> 네 맞습니다. 실질적인 지시가 있다 하더라도 그런 근본 계획에서부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이 되고 실질적으로 각기 다른 급식소 환경에 맞게끔 적절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는 작업 환경 개선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연경> 네 알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최일선에서 건강 지킴이가 돼 주신 노동자들이십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여러분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이게 빨리 대책이 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 지연옥> 네 감사합니다

◇ 김연경> 오늘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지연옥> 네 고맙습니다.

◇ 김연경> 지금까지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 울산지부 지연옥 지부장께서 급식실 노동 환경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