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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은 노인"‥ 주거 대책은?

[앵 커]

울산은 젊은 도시라는 표현이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고령인구 증가세가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30년쯤 지나면 인구 절반이 고령 인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 고령인구에 초점을 맞춘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의 최초 공공실버주택.

최근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세대별 전용면적은 25제곱미터.

방 1개와 화장실, 부엌과 베란다를 갖춘 단출한 구조로 모두 80세대입니다.

입주자는 몸이 아파서 돈을 벌 수 없고, 자녀들로부터 경제 지원도 받을 수 없는 독거노인들입니다.

[ 음말주 (86세) /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문턱이 있는 줄 알면서도 턱 걸려서 넘어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고 화장실도 안에 있고 부엌도 안에 있고, 늙어가 왜 이렇게 복이 많은가 싶어요."

 울산지역 65세 고령인구는 2052년이면 36만1천 명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현재 울산의 노인 인구 비중이 16%인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증가세입니다.

울산의 중년 인구 비율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고, 청년 비중은 가장 낮은 인구 구조가 고스란히 미래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문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빈곤율이 상승하다는 겁니다.

[이유갑 (74세) / 공공실버주택 입주자]

"(예전 살던 집은) 여름에는 곰팡이 냄새나고 공기가 안 좋아요. 그런데 여기 오니까 여기는 무슨 들판이다. 특히 공기가 좋습니다."

이 때문에 고령인구를 위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필요한데,

막대한 예산 때문에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주도하는 주택공급 정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옥임 / 중구 노인장애인과장]

"향후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민들의 주택 공급 정책으로 영구임대주택 제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지자체가 정부와 민간의 지원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고령자 주택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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