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우리에게 뭐가 좋아지는걸까?



국내 최초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연합 역사적 출범

여러분, 혹시 ‘메가시티’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들어본 적 있다면 여러분은 우리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사람, 킹정!! 제 주변엔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ㅜㅜ 관심이 없는 건가..

'메가시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얘기인데 다들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이번에 'ㅇㅅㅇㅂㅆ' 특별판 '부울경 메가시티' 편을 마련했어요. 내용이 조금 길 수도 있지만 울산의 미래가 달린 아주 중요한 이슈니까 어디가서 아는 척 좀 할 수 있게 한 번 같이 읽어봐요~^^
 이번 주 화요일(4월 19일)에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이라는 이름의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범했어요. 이 특별지자체를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불러요. 인구 1,000만 이상의 도시를 ‘메가시티’라고 하는데요 부산, 울산, 경남의 인구를 다 합하면 790만명으로 1,000만명에 가깝기 때문이죠.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기 위한 국가 주도의 첫 번째 특별지자체구요,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해 강조를 했어요. 
(*특별지자체 : 복수의 지자체가 공동의 단체장과 의회까지 구성해 단일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균형발전 모델. 정부가 작년 10월 도입)
"수도권처럼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생활권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상생하고자 하는 담대한 구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왜 만드는 거야?
 
우리나라는 국토의 12%인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밀집해 교통과 주택 대란에 시달리고 있어요. ‘말(馬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옛 말이 있다지만 요즘은 사람뿐 아니라 돈과 일자리, 문화, 교육 기회까지 전부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이 다 빨아들이잖아요. 그래서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산, 울산, 경남 3개의 광역도시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추진됐어요. 서울 도쿄 상하이 홍콩 오사카 나고야와 견주는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해요.
다른 나라는 어때?
 
이같은 메가시티 구성은 우리나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부터 일찌감치 메가시티를 구축해 왔어요. 일본은 오사카와 교토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광역연합‘이 출범 12년째인데 관광 문화 의료에 공동 대응하며 성과를 내고 있구요 이런 힘을 바탕으로 2025년 엑스포 유치에도 성공했대요.
독일은 이미 38년 전 광역연합이 출범했는데요, 6개 자치단체가 한데 모인 슈투트가르트 광역연합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인구수 240만 명, 독일 내에서 3번째로 많은데 초광역교통망 계획 수립과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의 사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대요.
메가시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도시가 생기는 건가?
 
메가시티는 행정구역으로 획정된 도시를 말하는 것은 아니구요, 생활·경제 등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권역이이에요. 우선 새로운 청사를 하나 마련할 거에요(부산 기장, 울산 울주, 경남 양산 혹은 김해 중) 각 시‧도에서 선발된 공무원과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이 하나의 청사에 모여 일하게 돼요. 그리고 각 시도의원으로 연합의회를 설치하고 이들이 시도지사 가운데 연합장도 뽑아요. 기존의 광역단체장과 의원들은 각 시‧도의 일을 그대로 하구요, 연합의회 의원과 연합장은 특별연합을 위한 일을 따로 하는 거죠. 
 
* 특별연합의회는 부산·울산·경남 의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 특별연합장은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 중 1명을 특별연합의회에서 선출

가장 크게 기대하는 건 기존 시‧도와는 별개인 ’부울경 특별연합‘의 이름으로 국비를 따내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거에요. 광역단체 수준에서 하기 힘든 사업들이 있다면 특별연합의 이름으로 예산을 받기가 쉬울 수 있는 거죠. ’부울경 특별연합‘은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있는 다른 지역(대구 경북권, 광주 전남권 등)보다 먼저 시행하는 사업이라 정부 입장에서도 시범케이스로 성공시키려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앞으로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어요.
부울경 메가시티.. 뭐가 좋아지나요?
 
  • 이 지역의 인구가 늘어나기를 가장 먼저 기대해요. 현재 790만 명인 인구수를 2040년까지 1000만 명으로 늘일 계획이 있어요.
  • 지역내총생산(GRDP)을 275조 원에서 491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 3개의 도시의 1시간대 생활권을 위한 초광역교통망을 조성할 계획이에요. 
  • 자동차 조선 항공 수소 물류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에요. 이렇게 되면 지자체 간 알력으로 발생하던 비효율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대요. 과거에는 인접 지자체 공단이 남아도는데도 새로 공단을 조성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더랬죠.

부산, 울산, 경남, 세 지역은 특별연합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 서울공화국에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죠!(불끈). 그 중에서도 교통과 산업적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께요. 

부산-울산-경남은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제2의 국가 성장축, 제2의 수도권 역할이 가능한 권역이이에요. 이를 위한 초광역권의 전력산업은 자동차와 조선,항공,수소로 압축된다고 해요.

자동차 : 국내 생산 능력의 45%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이차전지 핵심 기술 개발을 토대로 친환경-미래차 육성에 나설 거에요. 

조선 : 울산과 거제를 중심으로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계가 조성돼 있는 조선은 친환경 스마트 조선과 수소 항만을 갖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에요

항공우주 : 부울경에 집중된 항공우주 부품‧장비 업체와 연구소를 기반으로 도심을 오가는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하기 위한 미래형 항공 인프라 구축도 한다고 하네요. 

3가지 산업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소를 중심으로 수소경제권도 마련돼요.
울산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는 수소 관련 산업이 집중돼 있잖아요. 친환경 수소 선박 기술 개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부울경 수소 배관망 구축이 추진되구요, 시너지 창출을 위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산업과 R&D지원체계 조성.. 헉헉..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이런 핵심 전략들이 우리 지역에서 이루어진대요.
'더 가깝게, 더 넓게'... 광역 교통망 뜬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 기능을 다 하려면 세 시도를 원활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해요. 지난해 12월에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하고 나서  울산 태화강역의 하루 이용객이 전철 개통 한 달 만에 1천 600명대에서 4천 700명대까지 3배 가까이 늘어났어요. 이런 사례만 보더라도 광역 교통망 조성이 부울경 생활권 연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죠?

부산, 울산, 경남이 가장 공을 들이는 교통 기반시설은 바로 철도에요. 수도권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도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광역철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죠.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동해남부선,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울산도시철도 등이 다 건설되면 세 시도를 잇는 철도 순환 노선이 만들어지게 돼요.

일반 도로망도 계속 확보하고 있어요. 부산과 경남 김해를 잇는 미음-가락, 동김해-식만, 초정-화명 광역도로 등이 조성되구요, 함양-울산 고속도로도 오는 2024년 완전히 개통되면 4시간 수준이던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에요.

사실 위의 사례들은 이미 예정되거나 진행 중인 사업들인데요, 메가시티가 되면 더 좋은 점이 있어요. 이번에 확정된 특별연합 규약에서 초광역 철도와 도로망, 대중교통망 구축 사무를 단일 지자체가 아닌 특별연합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여기에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와 광역 간선 급행버스 체계 구축과 운영 사무를 중앙 정부로부터 위임받게 됐어요. 이에 따라 세 시도를 잇는 직행좌석버스와 시외버스 도입 사업 등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지금, 바로, 롸잇 나우! '우리는 하나'?
 
지금 당장 메가시티가 된 건 아니에요. 공식 사무를 시작하는 건 내년 1월 1일인데요. 그 전에 특별지자체장과 의장을 선출하고 청사 위치도 정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지자체 간 갈등이 예상되기도 해요. 벌써부터 경남과 울산에서는 부산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특별연합은 지방이 소멸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대안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어요. 더불어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거에요.

아무쪼록 부산, 울산, 경남 모두가 다 같이 잘 살자는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때로는 감시를 때로는 응원을 아끼지 말도록 해요. 부울경 메가시티, 아자, 아자, 파이팅!!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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