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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부산> 검찰 과거사위..26년만의 재수사

◀ANC▶ 고문을 견디다 못 해 사람을 죽였다는 자백을 하고 20년 넘게 감옥에 있었다면 그 억울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부산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선응 기잡니다.

◀VCR▶ 지난 1990년 1월 4일 새벽, 낙동강변 갈대숲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됩니다.

1년 10개월 뒤!

당시 32살,29살이었던 장동익,최인철 씨가 경찰서에 끌려갑니다.

경찰은 다짜고짜, 두 사람을 사건의 용의자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문이 이어졌고...

◀전화INT▶ "두드려 패는 것은 그래도 내가 견디고 견뎌냈는데, 거꾸로 매달고 물을 붓고 하는 것은 진자 못 견디겠더라고요. 정신을 잃어버리니까..."

결국 거짓 자술서를 썼습니다.

두 사람에게,검찰은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전화INT▶ "그냥 (사형 선고)했더라면...어디가서 하소연이나 하겠나...지금 살아서 나오기나 나왔겠나...이런 아찔한 생각을 한다니까요."

지난 2013년,

21년째 감옥생활을 하던 두 사람은 모범수로 출소했고,

그제서야 무죄 입증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청구한 재심 재판은 부산고등법원에 1년 가까이 계류되다..최근에야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됩니다.

바로 지난 2일,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이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전화INT▶ "어떤 결론이 내려졌을 때 검찰에서 불복을 하지 않아야지 빨리 확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과거사위원회의 문을 두드린 겁니다."

당시 두 사람을 변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30년 넘는 변호사 생활 중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ND▶
임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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