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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대 재개발 B-04 '보상 갈등 재점화'

[앵커]
울산지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현장인 중구 B-04 현금청산자들이 재감정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4년 전 실시한 보상가격으로는 전셋집도 얻기 어렵다며, 현 시세에 맞는 보상이나 분양권을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합 내부 갈등과 시공사 선정 문제 등으로 12년 째 답보 상태에 있는 중구 B-04 재개발 현장입니다. 부지 곳곳에 사업 반대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분양신청 대신 현금 보상을 받기로 한 현금청산자들은 조합원 지위복귀와 사업인가 신청 무효 소송 등 2건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들은 이미 4년 전 실시한 감정평가 금액으로는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임종태(80세) 중구 B04 현금청산자]
"평당 4~5백만 원 받고 어디 나갈 데가 없어요, 또 그리고 집을 고칠 수도 없고"

B-04 재개발 현장의 현금청산자는 전체 지주 1,540명 가운데 530명에 달합니다.

이들 중 350여 명이 현금청산대책위를 꾸려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데,

제대로 된 보상감정 평가를 다시 하든지 아니면 분양신청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손영만(73) 중구 B04 현금청산자]
"만약에 이대로 진짜 정말 보상도 없이 쫓겨 수용 결정이 나면 어디 갈 곳이 없어요, 전셋집도 못 구합니다. 못 구하면 어떡합니까? 여기서 죽어야죠, 죽을 각오로 우리는 싸울 것이고"

지난해 새로 선출된 조합 집행부는 아직 조합 재정비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대책위가 요구한 감정평가법인도 감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화창구는 열어놓았다고 말합니다.

[지수형 중구 B04 재개발 조합장]
"보상감정평가는 어쨌든 관련법상 절차가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 관련 내용들을 취합을 해서 지금 진행중으로 있습니다. "

B-04 지구는 중구 북정동과 교동 일대에 걸친 울산 최대의 재개발 단지로, 전체 규모가 4천 80세대에 달합니다.

공사금액만 1조원이 넘는 만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시공능력 1,2위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곳 B04 구역이 현금청산자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입찰은 다음달부터 시작됩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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