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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석유화학..구조조정 어디까지?

[앵커]
중국 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자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을 50%대로 줄이고 인력을 전환배치하는 등 응급처방에 나서고 있는 건데, 장기적으로 한계사업을 정리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도료와 광택제품의 첨가제를 주로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이소프탈산(PIA) 공장입니다.

지난해 말 정기보수를 위해 두 개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는데, 지금까지 재가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페트를 생산하는 공장도 가동률이 59%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 전 92%에 달하던 가동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직원 480명 중 80여명이 다른 계열사로 일터를 옮겼습니다.

2년 전 톤 당 1,220달러에 거래되던 페트 가격은 중국이 과잉생산에 나서면서 매년 폭락해 이달초에는 91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시영 울산석유화학공단협의회 상임의원
"석유화학은 이제 중국과 거의 평등화됐잖아요, 또 중국 수출을 많이 해야 되는데 중국 내수도 그렇게 활성화되지도 않고 여러 가지로 좀(상황이 안 좋습니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정밀화학으로의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지만 설비 교체율은 40%를 밑돌고 있습니다.

대규모 설비교체에 필요한 예산 투입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최진혁 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석유화학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산업 구조고도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대형 나프타 분해설비NCC 통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수 경쟁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롯데케미칼은 이에대해 "LG화학과 범용 NCC부문 통합 및 합작사(JV) 설립은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다양한 자구 전략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 기로에 선 석유화학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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