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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4시] 모시나방 애벌레 골치..외곽지역 '우글우글'

[앵커]
벚꽃나무 꽃이 떨어지고 나면 잎을 갉아먹는 모시나방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 외곽지역에 방제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외곽 지역에 위치한 KTX 울산역 주차장.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꽃나무의 잎이 앙상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무마다 엄지손가락 길이의 애벌레가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야금야금 잎을 갉아먹고 있는 벌레는, 벚꽃나무에서 번식하는 모시나방 애벌레입니다.

[기자]
왕벚나무에 붙은 애벌레들이 이렇게 잎을 갉아먹은 모습과 인근에 있는 나무와 시설물로 옮겨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나무에만 붙어 있는 게 아닙니다.

주차장 요금 정산기에도 떨어져 시민들이 곤욕스러워합니다.

[서억만 / 북구 강동동]
벌레가 떨어져가지고 여기 지금 정산하는 분들이 머리 위로 막 떨어지기 직전이에요. 이걸 왜 그냥 이렇게 방치해두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돼요.

애벌레는 교통 안내판과 역 승강장 시설물까지 퍼져 있습니다.

모시나방 애벌레는 벚나무에서 꽃이 떨어지고 난 뒤 잎을 갉아먹어 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주는 해충입니다.

애벌레가 나무에 올라가기 전 땅속에 있을 때 약재를 미리 투입해야 하는데 적당한 방제 시기를 놓친 겁니다.

[박형철 / 나무 의사]
시기를 놓쳐서 이미 갉아먹고 있다고 하면 발견되는 즉시 나방류에 적용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해가지고 잎에 전체적으로 살포하는 것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외곽지역의 작업 일정이 늦어진 탓이라며 방제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진화 / 울산시청 녹지공원과]
특정 관리 구역인 코레일 측과 협의를 해서 합동 방제를 하려하다 보니깐 시간이 조금 지체된 면이 있지만 이번 주 내로 방제가 완료되도록 지금 협의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제 작업에 골든 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나무들은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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