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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백브리핑

울산현대 17년만에 우승 / 장애인체전 폐막

- 전국장애인체전 폐막, 울산현대 17년만에 우승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2년 10월 25일 방송


Q. 어제 전국장애인체전이 성공적으로 폐막했습니다. 장애인체전에 대해서도 총평을 해주신다면요?

극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전국체전과 마찬가지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장애인체전을 무탈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는데요. 거기에 금메달 100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라는 성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울산을 찾은 선수단의 규모는 9천명이 넘는 역대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경기 운영은 정말 순조로웠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장애인체육회 직원분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국 규모의 행사를 순조롭게 마무리 하는 건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분명 이번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으로 울산이라는 도시를 처음 방문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분들에게 울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결실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취재 뒷 이야기로 이번 전국체전 취재를 위해서 전국의 지역 mbc에서 기자들이 출장을 많이들 왔다 갔는데요. 하나같이 경기진행도 순조롭고 울산 안에서 많은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취재를 위한 이동에서도 편리했다는 평가들이 많았습니다.


Q. 이번 장애인체전도 많은 경기 현장에 방문해 취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어떤 종목이었나요?

저는 댄스스포츠를 뽑고 싶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하나 되어 경기가 진행이 되는데요. 정말 강렬한 음악에 맞춰서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선수분들의 척척 맞는 호흡도 좋았지만 특히 휠체어에 앉아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장의 분위기도 너무나 좋았는데요. 경기 쉬는 시간 틀어놓은 음악에도 정말 경기장 곳곳에서 소위 춤판이 벌어질 정도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곳이어서 오히려 제가 취재를 가서 기운을 받고 온 그런 경기였습니다.


Q.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프로축구 울산현대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열린 경기였는데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경기장은 말 그대로 잔칫집이었습니다. 올시즌 최다인 2만3천817명의 관중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모여들었는데요. 저희가 미쳐 생각을 못하고 경기 임박해서 경기장으로 향했는데요. 정말 도로가 가득 들어차있고 경찰분들도 교통 통제에 정신이 없으실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경기장 안은 가득 들어찬 관중들로 더욱 웅장함을 나타냈는데요. 함성소리가 정말 주변 온동네를 다 울리겠구나 싶을 정도로 관중들의 함성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경기는 결국 후반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2대1로 패배를 했습니다. 제가 취재를 가면 경기가 항상 지는 것 같아 구단 프런트 직원분들한테도 제가 패배요정인거 같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경기가 패하면 분위기가 정말 좀 좋지 않아야 하는데 정말 개의치 않고 축제는 계속됐습니다. 말그대로 잔칫집이 따로 없었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이날의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선수들에게 메달과 우승 트로피가 전달이 됐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모든 선수가 정말 완전 다 젖은 상태로 무아지경의 상태였습니다. 이날 사용한 샴페인이 50병 가량이라고 하는데, 사실 지난 3년동안 우승할지 모른다며 기념 모자와 티셔츠, 샴페인 등을 준비해왔는데 결국 모자와 티셔츠는 모두 폐기했지만 샴페인만은 모아두었다고 합니다. 3년동안 모아뒀던 샴페인을 이 자리에서 모두 터트렸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촬영을 하고 있는데 샴페인과 맥주에 흠뻑 젖은 홍명보 감독이 저희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저희 옆에서 축하를 전하던 분이 아내분이었고 아내분을 꽉 껴안아 주시는데 정말 기뻐하는 마음이 전달됐습니다. 사실 홍명보 감독이 표정이 별로 없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한데 이날 만큼은 정말 환하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k리그 시상식이 진행됐는데요. 전체 mvp에는 이청용 선수가, 최우수 감독상에는 홍명보 감독이 과반이 훌쩍 넘는 득표로선정됐습니다. 이청용 선수의 경우 3골 2도움에 그쳤지만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뭉쳐 17년만에 우승을 이끌어낸 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Q. 울산현대 우승이 쉽지 않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감격이 더욱 큰 거 같아요.

맞습니다. 리그 최다 준우승팀이 바로 울산인데요. 준우승만 무려 10번을 했습니다. 최근 3년동안 내리 전북현대에게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고요. 다른 팀 팬들은 준산 현대라고 비꼬기도 할 정도 였는데요. 그만큼 선수단도 구단 프론트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10년 대운설도 이번에 화재가 되었는데요. 홍 감독은 1992년 프로 데뷔 첫 해 포항에서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에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습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팀을 감독으로 이끌며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을 했고 올해는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하게 된 겁니다. 홍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대운설보다는 매년 우승하는 대운을 불러오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17년만의 우승을 이뤄낸데에는 울산현대 서포터즈인 처용전사들의 믿음과 응원이 큰 부분을 차지했을텐데요.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고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하다 서포터즈 석 앞으로 이동해 팬들과 함께 우승컵을 나눠들고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팬들에게 오히려 우승을 축하한다며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울산현대가 정말 깊은 한이었던 우승의 대업을 이뤄냈는데요.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승승장구 하는 모습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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