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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된 청소년 도박.. 예방 대책 마련

[앵커]
사이버도박은 엄연한 범죄인데도, 청소년들은 또래 간의 놀이나 게임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도박 범죄를 적발하는 경찰과 청소년 정책을 펴는 교육청이 이런 현실을 알리고 중독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최근 6개월 동안 울산경찰청이 사이버도박 집중단속을 벌였더니, 도박에 한 번이라도 가담한 청소년이 296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평균 28만 원, 많게는 6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사이버도박에 탕진했습니다.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청소년들은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르거나, 학교나 교우관계 등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2차적이고 더 심각한 문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육청과 함께 청소년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이버도박이 게임이 아니라 범죄라는 것부터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청소년들 사이에 사이버도박이 일종의 놀이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각급 학교로는 전문 기관이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이미 도박에 중독된 경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할 예정입니다.

부모나 보호자 등 주변에서 도박 중독 여부를 빨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도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성정희/울산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우리 아이의 계좌 정도는 한 번씩 확인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에서 이렇게 도박하고 거래를 하다 보면 (청소년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거든요.

특히 방학이나 수학여행 전, 수능 이후 등 도박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기간에는 집중적으로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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