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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에서 나온 발암물질 오염 수산물 유통

[앵커]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 주변 바다 생물들이 발암물질에 오염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곳에서 나는 수산물이 그대로 
시중에 유통돼 시민들이 먹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태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배수구 옆에서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입니다.

잠시 뒤 배들이 속속 들어와 해녀가 바다에서 딴 멍게와 성게, 조개 등 해산물들을 부두에 내려놓습니다.

망태기마다 가득 하루 수십kg씩 잡아 올린 수산물들은 중간 상인을 통해 농수산물시장 등지로 팔려 나갑니다.

[상인]
"물고기, 해삼, 문어 이런 거 다 잡아요. 다 외지로 나가죠. 시내에서도 물건 받아 나가고 다 나가요. 물건이 없어서 못 받아 가는데요."

[기자] 이곳은 1980년대 산업단지 개발로 어업권이 사라졌지만 일부 주민이 돌아와 어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성분분석 결과 성게 내장에서 고체연료가 불완전 연소될때 나오는 1급 발암물질이, 해조류에서는 실리콘 불순물이 나왔습니다.

사람이 먹으면 몸에 치명적이지만, 유통경로 조사나 오염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성득 유니스트 교수]
"배출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현재 미규제 물질들에 대한 배출량, 배출허용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국가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수십년간 배출한 유해 물질이 바다를 오염시키면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설태주입니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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