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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성공의 조건은?

[앵 커] 울산이 2028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정원박람회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개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다음 관문은 국제승인기구에서 정식 국제박람회로 인정받는 건데,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국제정원박람회를 두 차례 열었습니다. 2013년 첫 박람회는 우리나라에는 드물었던 대규모 정원 그 자체를 보여주며 정원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며 순천만 정원이 첫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10년 뒤 두 번째로 개최한 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도시 속에 정원이 조성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보고 감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원의 기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제박람회 개최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이재성/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총무기획팀장]"그냥 1차적으로 행사하고 사람 많이 모아서 주변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이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녹지를 더 확충함으로써 기후 변화에도 대응하고, 삶의 질도 개선하자는 효과를 누리(자고 제안한) 거죠."정원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박람회는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이 980만 명을 넘었고 수익금도 330억 원 이상을 남겨 다시 정원 사업에 투자하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순천만을 통해 친숙해진 정원의 개념은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이어져 지난 5년 동안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다만 울산이 국제기구가 승인할 만한 박람회를 유치하려면 태화강에 대규모 정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울산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도 정원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남구 삼산과 여천매립장 부지를 정원으로 만들어 공업화로 황폐해졌던 울산의 변화를 알리고, 도심 속 정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며 박람회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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