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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울산학춤보존회 회장 [MBC가만난사람]

[앵커]
최근 울산 학춤이 우리나라를 넘어 외국에 까지 소개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올해로 창립 26년째를 맞은 울산학춤보존회 박윤경 회장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먼저 울산학춤보존회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죠.

울산학춤보존회는 1997년 울산학춤의 창시자인 김성수 선생님에 의해 창립된 단체입니다. 학의 움직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춤인 울산학춤을 보존 및 계승하는 전문예술법인 단체입니다.

Q. 울산학춤 창시자는 김성수 박사이신데, 박 회장님은 어떤 계기로 전수를 받으셨는지요.

네, 김성수 선생님께서 울산학춤에 관한 이론과 춤을 정립하실 시점에 학춤공연을 우연찮게 보게 됐습니다. 그때 춤에 대한 역사성과 예술성에 매료돼 이 춤을 계승하는데 큰 의미가 있겠다 라는 생각에 열입곱살때 전수 받게 됐습니다.

Q. 올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도 공연을 했다고 들었는데, 울산 학춤에 대한 세계인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그간 국내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울산학춤이 초청 됐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공연은 몇 해 동안 진행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해외공연인 이탈리아 토리노에 초청을 받아 울산학춤을 선보였는데요, 일반적인 한국 전통춤과는 달리 갓과 소매가 긴 장삼을 입고, 조류인 두루미의 행동태를 춤으로 표현한 것에 신기해 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 관계자는 올 가을에 있을 유럽 공연에 한번 더 초청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Q. 울산학춤 외에 양산학춤과 동래학춤이 있는데, 차이점이 뭔가요?

말씀하신 학춤들은 학 탈을 쓰고 추는 학무와는 달리 춤의 발생지가 경남지역 이라는 것과 갓과 흰 장삼을 입고 추는 민속학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울산학춤의 경우에는 울사지역의 계변천신 설화, 즉 두 마리의 학이 울산에 내려와 군민의 수록을 주창하였다 라는 내용을 바탕에 두고, 조류인 학을 세밀히 관찰해 그 행동태를 춤으로 표현한 것과 춤의 의미에는 벽사, 진경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의복에는 두루미를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한국의 오방색을 가미해 춤을 극대화시킨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울산학춤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계획 있으시다면?

우선 올해로 26년째 전승되고 있는 울산학춤이 훼손되지 않게 춤사위와 정체성을 잘 지켜 나가야 할 것 같구요, 또한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몇년전부터 울산지역 보건소 시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 학춤 동작들 중 운동신경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로 구성해 전통춤에 대한 거리감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가 체감 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활동과 문화사업, 그리고 예술교육을 통해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춤 하면 울산을 떠올리게 하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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