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사천지역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삼한 시대의 온돌이 발견됐습니다.
또 늑도가 그 당시의 국제 무역항임을 입증하는 유물들도 출토됐습니다.
경남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고대국가 이전인, 삼한시대 변한 지역의 집터입니다.
돌들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벽면에 점판암을 양쪽으로 세운 뒤 덮개를 덮어 열기가 돌 사이 통로를 지나도록 만든 난방용 온돌입니다.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온돌입니다.
[이수홍 울산문화연구원 실장]
"아궁이가 중앙에 있던 것이 벽으로 이제 옮겨지게 된 겁니다. (벽면 온돌은) 복사열을 이용했기 때문에 공간도 활용적이고 훨씬 더 따뜻하게.."
토기 파편들도 흩어져 있습니다.
기원전 1세 후반 무렵에만 유통됐던 일본 야요이 토기들입니다.
중국 유물들도 출토됐던 늑도는 한중일의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봉 부산대 고고학과]
"중국계 토기, (일본)야요이계 토기, (우리나라)점토대 토기가 동시에 나와서 한중일 국제 교역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는게.."
둥근머리 칼도 토기와 함께 나왔는데, 길이가 30cm인 것은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땅에 수직으로 꽂힌 채 발견돼 주술을 위해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땅에 둥근 구멍들이 뚫려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나무 기둥을 세웠던 흔적입니다.
사천시는 늑도 보존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상일 사천시 학예사]
"유물전시관을 포함해서 (늑도 발굴)현장에서 오시는 분들이 볼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삼한시대 유물의 보고로, 사천 늑도가 학술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