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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방류 폐수 분석했더니..발암물질 범벅

[앵커]

유해물질이 든 거품제거제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한국동서발전이 폐수를 몰래 버려오다 적발됐었는데요, 
그동안 동서발전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주장을 펴 왔었는데, 울산MBC가 폐수가 나온 바다 주변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설태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울산화력발전소 입니다. 

발전기를 식히고 나온 온배수에 유해물질이 든 거품제거제를 사용하다 이달 초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어민들은 울산화력이 배수구 외에 비밀 배관을 통해 악취나는 물질을 버려왔다고 말합니다.

[어민]
"별 같이 생긴 거(테트라포드) 있잖아요. 그 사이로 좍 나오더라구요. 아주 역겨워서 구역질 날 정도예요. 배관 심어놨어요. 배관."

[기자] 이곳은 화력발전소와 곧바로 이어진 곳으로 겉으로는 평범한 방파제처럼 보입니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물속 부유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해초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뿌옇게 내려 앉았습니다.

성게와 해조류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EU 배출허용 기준치의 7배 이상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진 거품제거제 속 실리콘은 불순물이 섞여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성득 유니스트 교수]
"
일반적으로 생물에 축적이 되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 정도로 고농도로 높은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은 앞서 해경 단속에서 적발된 폐유 펌프가 임시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한데 이어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설태주입니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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