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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먹는 물' 국비 확보로 '첫 발'

[앵커]
부산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안전한 수돗물' 확보를 위한 국비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낙동강 물 말고 깨끗한 상수원 확보가 가능해진건데...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두원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깨끗한 물 공급 사업'이 첫 발을 떼게 됐습니다.

국회가 지난 24일, 예산안을 수정*의결하는 과정에서 여야 협상을 통해 포함시킨 것입니다.

일단 전체 설계비 78억원 가운데 19억 2천만원이 우선 반영됐습니다.

최초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산시는 깨끗한 물 공급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직접 국회를 설득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530만 부산, 경남 시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입니다. 30년 간 해결되지 않았던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이 이번 국비확보를 통해 해결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부산시민 90%가 사용 중인 낙동강 물 공급 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전체 부산시 수돗물의 절반 가량을 상대적으로 깨끗한 경남 합천 복류수, 창녕 강변 여과수를 끌어쓴다는 건데,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사업 기본계획이 완료된 뒤 내년 하반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설계비로 사용됩니다.

다만, 이 사업의 전제인 합천, 창녕 지역의 '동의'는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두 지역에 각각 50억원씩 우선 지급하고, 해마다 70억원씩 지원하는 상생 방안도 마련됐지만, 해당 지역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희 /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
"(해당 지역) 지하수가 좀 수위가 떨어지는 것은 우려가 있거든요. 강변여과수를 좀 다른 지역도 나눠가지고 개발하자고 주민들도 그리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용역발주가 됐기 때문에 (내년 초) 착수 보고회를 하고.."

낙동강 녹조에 대응하기 위한 취수탑 설치는 국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자체 예산 2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국비지원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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