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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마을 코앞 대형 물류센터에 "고립 위기"

[앵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50m 높이의 건물이 2개나 들어서면 마을이 고립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

[리포트]
조성공사가 한창인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대동면의 한 마을.

마을 입구 산업단지 터에 최근 대형 물류센터 2곳이 건축허가를 받았습니다.

건물의 가로 길이는 210m, 높이는 55m 정도로

마을을 포위하듯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생활권과 재산권이 크게 침해 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벽이 마을 앞을 가로 막는데다 물류 차량으로 인한 교통대란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산업단지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설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이주대책 마련을 김해시에 요구했습니다.

[박한수/월촌마을 물류센터허가반대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이것은 앞을 도저히 볼 수가 없고. 일조권이라든지 조망권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버립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니고 우리 마을에 동서로 2개나 들어서기 때문에..."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는 최근 산업단지계획을 변경해 물류센터도 입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물류센터 수요가 늘어나 산업단지 분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분양률은 95%로 물류센터 용지는 전체 면적의 25% 정도 됩니다.

이미 허가가 난 2곳을 포함해 6~7곳의 물류센터 건립이 추진 중입니다.

김해시는 해당 마을이 개발제한구역이라 당장 이주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면서 내년에 관련 용역을 진행해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경/김해시 도시개발과장]
"2단계 산단(개발)이라든지 그 주변의 대규모 택지개발이나 주거개발을 통해서 그 마을을 포함해서 같이 공동개발을 해야되는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용역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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