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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부실설계

LH '알고도 축소'...주민 거센 반발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태풍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울산혁신도시 사전재해영향평가를 부실조사한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수익을 높이려고 배수시설을 축소한 걸로 보이는데, 지역사회 반발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설태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울산혁신도시 개발 전 작성한 재해영향평가서 본안입니다.

홍수때 하류지역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사대상에 사업지구 밖을 포함하고, 배수시설을 50년에서 80년 빈도에 맞추도록 했지만, 수정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빠지고 빗물 유출량 변화가 없는 걸로 나옵니다.

LH는 이에대해 수정보고서가 단순 오타이고, 홍수유출량 변화가 없지만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빗물저장소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조부영 LH 환경교통단장]
"태화시장이 잠긴 거는 저희 쪽에서 저류지 기능이나 이런 미미한 기능 같고 뭐라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걸로 논해야지 저희 사업지구 갖고 논하는 거는 (안됩니다.)"

[기자] 결국 필요도 없는 빗물저장소를 만들었다는 건데, 이 때문에 이번 태풍에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평가서는 울산시 검토에서 수리전문가가, 소방방재청 심의에서는 지역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채 통과됐습니다.

[김영찬 비상대책위원장]
"수많은 대책에 철저히 기해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하고 방문도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LH의 재해영향평가 부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 지금까지 3천 명이 서명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설태주 입니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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