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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전기·수도도 끊길 판...학생들 어쩌나

[앵커]
한국국제대학교가 학교 집행부 총사퇴에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학사 운영이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최근 수도와 전기 공급도 끊길 처지에 놓였는데 학교는 등록금도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대가 처한 현실,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년째 부실대학 꼬리표로 학자금 대출 제한에 묶인 한국국제대.

2년째 신입생 충원율이 10%대에 그치면서 기숙사는 폐건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조만간 수업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자]
대학이 수개월째 공공요금도 내지 못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 전기와 수도도 끊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3개월째 밀린 전기·수도 요금은 1억 원 남짓.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단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학교 측 요청으로 이달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정봉주 한국국제대 4학년 ]
단전이 된다니까 이게 정상적인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해서 과연 졸업은 할 수 있을런지...

당장 돈이 급한데도 학교는 개강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등록금을 걷지않고 있습니다

등록금 계좌가 압류됐기 때문입니다.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단전·단수에 수업이라도 받을 수 있을지, 학생들의 우려와 걱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대 4학년]
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학사 일정 자체가...졸업하기 위해서 우리가 알아서 가야 되는 거예요 지금..학과에 학과장도 없고 아무 것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데...

학교 집행부와 법인 모두 손을 놓으면서 사실상 대학 기능을 상실하자 학내에선 파산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석원 대학노조 한국국제대 지부장 ]
대부분의 교직원분들이 학교가 지금 이 상태로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된다라고 판단하고 파산도 지금 고려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학생들은 다른 대학에 편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학은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채 구성원들의 어떠한 협의 요청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주환 한국국제대 4학년 ]
책임지지 못할 거면 정말 이제는 학생을 놓아주는 게 맞지 않을까, 이제 더이상 신입생도 받지 않고 저희 같은 피해를 입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 학교에서...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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