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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왜 우리만 제한?.."배 탈 때마다 불안"

[앵커]
소형 선망업계 선주들이 부속선의 규모 제한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속선이 너무 작아 선원 안전이 위협 받는데다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며 대형 선망업계처럼 크기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30톤급의 소형 선망어업 본선입니다.

부속선인 등선과 운반선 각 한 척과 짝을 이뤄 제주와 동해 연안까지 진출해 고등어와 방어, 갈치 등을 주로 잡습니다.

물고기를 한 곳으로 몰아 그물로 빙 둘러싼 뒤 끌어 올리는 조업 방식을 씁니다.

잡은 물고기를 옮겨 담아 위판장까지 싣고 가는 10톤급의 운반선입니다.

배가 워낙 작다 보니, 작은 풍랑에도 쉽게 뒤집힐 수 있고, 비바람을 피하거나, 생리 현상을 해결할 편의시설조차 없습니다.

[배길환 15년차 선원]
"물고기를 잡아야하는데 첫째는 마음이 파도가 치고 배가 작아 많이 움직이니까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불안에 떠는 거지요. 불안하죠.."

열악한 물고기 보관 창고 때문에 선도를 맞추지 못해 큰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김명덕 동원호 기관장 ]
"현장에서 물고기를 싣고가서 육지에 팔아야하는데 못가고 섬 뒤에서 피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니까요. 그러면 물고기 하루나 지나가면 (선도가 떨어져) 제값을 못받는 것이고.."

불평등한 규제가 근본 원인입니다.

소형 선망과 조업 형태가 비슷한 대형 선망어업의 부속선은 크기 제한을 아예 받지 않고 있는데, 소형 선망 부속선만 10톤 이하의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박병근 제일수산 대표 ]
"(대형과 소형 선망은)조업 구역과 조업 방법이 같은데 대형 선망 부속선 톤수는 제한이 없는데 소형 선망만 규제를 하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쩍 않던 해수부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총허용 어획량 규정만 잘 지키면, 부속선 규제를 대폭 풀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김도한 해수부 사무관 ]
"TAC(총허용 어획량 규제)를 중심으로해서 어업의 관리체계가 갖춰진다면 지금 기존의 가지고 있던 (부속선) 규제를 완화해서 어업을 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남을 포함한 80여척의 소형 선망 업계는 최대한 빠른 규제 완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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