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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취재수첩

울산MBC 단독 지방선거 여론조사 분석② 구청장·군수

취재수첩 시작하겠습니다. 울산MBC 보도국 유희정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 울산MBC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했죠. 이 결과 분석 이어 갑니다. 지난 주 이 시간에는 울산시장과 울산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 드렸고요. 오늘은 구군별 단체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지난 주에도 전해 드렸지만. 먼저 이 여론조사가 어떻게 진행된 건지 간략히 설명해 주실까요?
지난 8일과 9일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천 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선거구별로 501명에서 507명, 조사자는 성별과 연령, 구군별로 할당해서 조사를 진행했구요 이 조사 결과를 각 구군 전 인구의 성비 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결과를 산정했습니다.
응답률은 지역별로 15.2%~2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구군별로 ±4.4%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 그러면 구군별로 응답이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후보가 많이 출마하지는 않아서, 맞대결이거나 3파전 정도로 압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과가 더 궁금한데요. 먼저 중구부터 확인해 볼까요?
중구청장 선거는 3자 대결입니다. 현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출마를 했구요, 여기에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와 무소속 정창화 후보가 도전한 겁니다.  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29.1%,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48.8%를 기록했구요, 무소속 정창화 후보가 0.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중구 안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조금씩 있다면서요?
대체로 국민의힘 김영길 후보가 동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았습니다. 우정동과 태화동, 다운동에서 지지를 좀더 많이 얻은 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의 경우는 타 지역에 비해 반구동과 약사동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후보들이 선거운동과 전략 짤 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참고해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 다음은 남구청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확인해 볼게요. 울산지역 구군 중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곳이죠?
서동욱 현 구청장에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후보가 도전을 했습니다. 이미영 후보는 시의원을 지냈는데요 두 사람의 맞대결로 진행됩니다. 민주당 이미영 후보가 17.2%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57%로 격차가 다소 많이 벌어졌습니다. 동별 지지도에서도 서동욱 후보가 이미영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다음은 동구청장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곳도 3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되는데,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예상되는 곳이죠?
현역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가 재선을 도전하구요, 동구에서 시의원을 지내온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가 도전을 합니다. 여기에 동구청장과 동구지역 국회의원 지낸 진보당 김종훈 후보 출마를 하게 됐는데요 3자대결이 진행됩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 16%,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 35.8%, 진보당 김종훈 후보 27.2%로 현역 구청장이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구의 노동자 표심 상당수가 김종훈 후보에게 기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는 방어 화정 대송동과 일산 전하동에서, 김종훈 후보는 남목동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지지를 받았습니다.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민주당 정천석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관심입니다. 정천석 후보는 "내가 현역 구청장.. 끝까지 선거 치르겠다"고 하고 있구요, 김종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현역 구청장 후보 사퇴가 바람직, 노동자·서민 표심으로 승리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단일화 논의에 진척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노동자 표심이 또 중요한 곳이 북구이거든요. 여기도 진보정당 후보가 출마해서 3자대결이 예상되는데,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출마를 했구요 전직 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가 도전을 합니다. 진보정당에서는 정의당 김진영 후보 출마했습니다.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동권 후보 30.5%,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 42.6% 정의당 김진영 후보 5.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가 앞섰고, 진보 표심도 상당수 민주당으로 나타났습니다.박천동 후보가 효문 양정 염포동을 중심으로 고루 높은지지를 보였고 이동권 후보는 농소 2,3동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이동권 후보와 정의당 김진영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데요, 양 후보 모두 현재까지는 완주 의사를 밝혀 단일화 논의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7. 마지막으로 울주군입니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대결을 치르는 곳이죠?

현역 울주군수인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에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구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민주당 이선호 후보가 34.8%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47.8%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선호 후보는 범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후보의 고향이 범서이며 이 지역에는 인구가 많습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전부 이순걸 후보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8. 이렇게 나온 결과를 보니까, 모든 구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들을 앞서는 걸로 나왔네요?
후보별 지지도 외에 정당 지지도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사 시점에 현재 어느 정당을 가장 지지하는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면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되는 정당이 어딘지 물어봤습니다.
국민의힘이 51.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 30.2%, 정의당 순이었고 없다, 모름 무응답은 12.8%입니다. 이 수치를 4년 전인 2018년, 울산MBC가 진행했던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4년 새 더불어민주당은 18.2%p가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당시 자유한국당 지지율 대비 29%p가 상승했습니다. 소수정당 지지도도 크게 줄어 9.4%에 달했던 기타 정당들은 2.2% 수준에 그칩니다. 4년 전 지방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당시 대선 치르고 얼마 안 되어 더불어민주당 바람 거셌습니다. 울산에서 기반이 거의 없던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지역을 집권했는데요, 이번에는 구도가 바뀌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9. 그런데 지난 주 울산시장과 울산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때 부동층이 굉장히 많은 걸로 나타났거든요. 이 부동층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없다거나 응답 안한 이들이 중구 18.7% 남구 23.5% 동구 18.8% 북구 19.5% 울주군 15.8%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3자대결로 치러지는 동구와 북구 부동층 많고 남구 매우 높습니다. 특히 이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정해지던 초기에 진행이 되었고 선거운동 진행되고 향후 나타날 변수에 따라 지지율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10. 그만큼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겠네요.
여론조사 진행하면서 투표에 참여하겠는지를 물어봤습니다. 울산 시민 75%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했고 가능하면 한다는 의견도 18.7%로 참여 의사가 93.7%에 달했습니다. 4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지금보다 2%p 정도 낮은 91.8%가 나왔고, 당시 지방선거의 실제 투표율은 64.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 선거보다 관심이 높은 셈입니다. 
후보 선택 기준은 열 명 중 4명이 정책과 공약을 꼽았고, 소속 정당이 27.4%, 인물과 경력이 18%였습니다. 남은 선거기간까지 국민의힘이 여세를 몰아가느냐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도를 회복하느냐, 또 후보가 2명이 넘는 지역에서는 단일화 여부도 막판까지 변수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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