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경남

[경남] 도의회 또 해외연수 ...이제 달라질까?

[앵커]
지난연말 경남도의원들의 국외연수가 형식적인 결과보고서를 통해 부실했다는 비판이 따가웠는데, 도의원들이 다음 달부터 또 해외연수 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곱지 않은 비판 여론에 도의회가 국외연수 제도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

 박종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국외연수를 다녀온 경남도의원들이 올봄 다시 해외연수 길에 오릅니다.

6개 상임위원회별로 연수 계획을 짜고 있는데, 건설소방위원회가 다음 달 중순 임시회 직후 4박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박해영 /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4월, 5월 들어가면 행사가 바쁘니 또 연말로 밀려야 될 거 아니냐고 이런 이야기는 오고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 임시회가 끝나는 대로 농해양수산위가 태국으로 경제환경위는 아랍에미레이트, 문화복지위는 호주로 5~6일씩 출국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기획행정위는 5월 초 태국 방문을 교육위는 4-5월쯤 유럽 연수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도의원들의 국외연수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의회가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번 국외연수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불분명했던 연수 목적과 계획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히 하고 소규모 의원 연수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대체로 여행사가 짜 준 대로 일정을 소화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연수목적에 맞는 계획을 의원 스스로 수립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또 연수를 다녀온 뒤 예산 집행 내역을 소상히 공개하고 개인 의원별 정책 제언을 반드시 포함한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공개 성과 보고회 개최를 의무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김두문 / 경남도의회 총무담당관 ]
"앞으로는 공무국외출장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면서 '정책 제언' 이런 것이 반드시 실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기 과제로 국외연수와 정책지원관제 운영 등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하도록 시군의회까지 참여하는 가칭 '경남 의정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남용 / 경남도의원(문화복지위)]
"의원들의 연수, 교육, 공무국외출장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경남)의정연구원에서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간다면..."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의원들은 출국 30일 전까지 공무국외출장 계획서를 심사위원회에 제출해 사전 심사를 받은 뒤 도민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따라서 도민 눈높이에 맞게 내실을 다지겠다는 제도 개선 의지가 잘 반영됐는지 앞으로 하나둘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경남도의원 개인에게 책정된 공무국외연수비용은 325만 원,

64명의 도의원은 해마다 2억여 원의 도민 세금을 국외연수에 사용합니다.

MBC NEWS 박종웅입니다.

유영재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