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국악예술의 대표주자인 판소리꾼 김미경씨가 지난해 심청가 완창에 이어 올해는 춘향가 완창에 도전합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울산의 판소리꾼 김미경씨와 함께합니다.
Q. 먼저 시청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안녕하세요. 울산의 소리꾼 김미경입니다.
Q. 2년전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감사의 뜻으로 지난해 심청가 완창 공연을 했는데요, 올해는 그보다 더 긴 춘향가 완창에 도전하신다고요?
2021년에 제19회 전국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울산 시민분들께 인사드릴 겸 심청가 완창의 무대를 가졌습니다. 소리꾼이라면 판소리 완창이 꿈의 무대인데요, 올해는 춘향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심청가 완창과 춘향가 완창은 제가 처음입니다.
Q. 공연은 언제 하실 계획인가요?
7월 23일 일요일 13시 아트홀 마당에서 할 예정입니다. 작년에 심청가 완창은 4시간이었고요, 올해 준비하고 있는 춘향가는 5시간 30분 걸립니다. 일 년 만에 준비하기란 사실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요즘 연습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Q. 그럼 이자리에서 춘향가의 주요 부분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춘향가에서 으뜸이고 많이 알려진 ‘사랑가’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Q. 대단하시네요. 판소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됐나요?
초등학교 때 우연히 TV에서 판소리를 봤는데요...정말 넋을 놓고 봤었고 첫눈에 반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부모님께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고 많이 졸랐는데요, 늘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할 수 없이 중/고등학교 때 민요, 판소리 음반을 사서 듣고 따라 부르면서 소리꾼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에 소리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기더라구요. 10년만 딱 10년만 판소리 공부해 보자. 재능이 없다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다 마음 먹고 용기를 내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인간문화재 성창순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인연이 되어 서울로 가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판소리의 대중화와 제자 양성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경상도 판소리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판소리 하면 호남(전라도)의 음악이잖아요? 가사 내용도 전라도 방언이 담뿍 들어 있는데, 우리 고장의 사투리가 들어간 경상도 판소리를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