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근길 톡톡 백브리핑최신뉴스

공사 현장 항타기 전도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톡톡> 표준FM 97.5 (18:10~19:00)
  • 진행 : 김연경 앵커
  • 대담 : 정인곤 취재기자
  • 날짜 : 2023년 3월 30일 방송

Q. 바로 어제였죠. 울산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항타기라는 대형 건설장비가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어요. CCTV를 보니까 정말 큰 사고였던데 정기자도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항타기가 어떤 장비이고 당시 현장 상황은 어땠나요?



네, 사고는 어제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한게 채 30분이 안됐던 상황이었는데요. 인근 주민분들이 모두 놀라서 나와있었습니다. 마치 폭탄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땅이 흔들리는게 느껴질 정도의 진동도 있었다고 합니다. 항타기라는 장비가 뭔가 싶으실텐데요. 이 항타기가 이런 아파트 공사 등 건설공사 현장에서 땅에 철근 일명 철재 파일을 박는 건설장비라고 합니다. 사고 당시에 이 항타기는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십미터 높이의 항타기가 원룸 건물을 덮쳤는데요. 사고로 원룸건물 꼭대기층인 4층 건물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Q. 쓰러진 장비도 해결을 해야 할 거고 부서진 원룸 건물에 주민들이 들어가 살지도 못할 거 같은데 후속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원래는 어제 곧바로 이 항타기를 해체하고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들어내는 작업이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와 국토부의 점검에 시간이 걸리며 해체 및 이동 작업은 오늘 오전에서야 시작이 됐는데요. 오전에 현장에 다시 다녀왔는데 워낙 규모가 크고 장비 자체가 건물에 걸쳐있다보니 치우는 작업도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크레인만 모두 6대가 해체 현장에 투입이 됐는데요.하루정도면 해결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이번 사고로 원룸 3개 동의 모두 27세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들은 인근의 숙박업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신세계 건설 측은 주민들의 대체 숙소와 피해 건물의 구조 안전 진단, 사고 복구 작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가장 중요할텐데요. 해당 원인 조사의 경우 경찰에서 현재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상상도 못할 큰 사고가 발생했지만 큰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인데요. 항타기 관련 안전사고가 다른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해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Q. 그리고 얼마전에 대학 캠퍼스에 다녀왔더라고요. 대학교 학생식당이 개강 한 달이 다되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는데, 요즘 물가도 많이 올라서 대학생들 고민이 많겠네요.



맞습니다. 울산대학교 학생식당의 리모델링 공사가 길어지면서 개강 한달이 다됐지만 아직도 문을 못 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대학교 측은 2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조금 길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식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공사중인 식당 내부를 들어가보니 정말 깨끗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점점 힘들어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학생식당이 문을 열지 못하다 보니 점심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바로 앞 대학가로 점심을 해결하러 나왔는데요.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음식값이 워낙 많이 올라 만원짜리 한 장으로는 한끼를 해결하기가 빠듯하다는 하소연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일년 사이 점심 단골메뉴인 자장면,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들은 10% 이상 가격이 올랐구요. 저녁 모임 단골메뉴인 삼겹살의 경우 1인분 기준 1,500원 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저녁 모임 한번 한번이 부담스러운 상황인건데요. 학생들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북적이는 캠퍼스가 반갑지만 힘들어진 주머니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걱정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