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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울산시교육감 [MBC가 만난 사람]

[앵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권침해 문제와 올해 수능시험의 킬러 문항 배제 등 각종 교육 현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교육계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천창수 울산교육감을 모시고 이와 관련한 교육청의 입장과 대책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Q. 수능이 불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최근 교육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발표로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이 없지 않을텐데 대비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 같은 점수대에 학생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대학별 입시전략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청은 수시모집의 경우 기존의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진학상담을 강화하고, 정시모집은 입시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울산진학지원단이 연락을 주면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해 상담하고 있습니다.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수능 난이도를 분석해 올해 수능에 대한 대학별 지원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교육부가 올 하반기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자사고를 존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은?

원래 울산은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구성원들이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수용할 생각이지만 교육청이 임의로 전환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외고가 사교육을 자극하지 않고 원래 설립 목적인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에 집중하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Q.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교권 침해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지난해100건이 넘는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교육청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긴급하게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실태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교장이나 교감에게 그런 민원을 넘기거나 교육의 긴급지원팀에 알려주면 직접 나서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학교문화를 좀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협력하면서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교육감의 1호 공약인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이 이달 중순에 출범했는데, 앞으로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그동안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 대책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오히려 증가 추세입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학폭근절추진단에서 살펴보고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학교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기에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챙겨볼 생각입니다.

Q. 취임 이후 줄곧 전국 교육감 가운데 3위라는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또 남은 임기동안의 각오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꼭 필요한 정책들 열심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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