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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경남

[경남] 영욕의 50년, 대우조선해양 역사속으로..

[앵커]
한국 조선사 빅 3 중 하나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이, 매각절차를 완료하고, '대우'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 새출발합니다.

50년 전, 옥포조선소에서 시작해 이제는 종합 방산* 에너지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3년, 거제 옥포만.

가진 건 바람과 파도소리 뿐이라던 한 어촌마을.

대우조선해양의 모태인 대한조선공사가 이곳에 옥포 조선소를 건립합니다.

1978년 대우조선공업으로 새출발한 지 10여년 만에 황량한 불모지는 조선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합니다.

1992년 한국 최초 전투잠수함 건조. 1993년 세계 선박 수주 1위 달성을 발판 삼아

2013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운반선을, 2016년엔 새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에 성공합니다.

[영승택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 상무 ]
이번 기회를 더욱 발전시켜서 향후 나올 LNG 선박도 수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사용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용량의 원유 운반선 건조.

세계 TOP 5 잠수함 수출국에 오르기까지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업의 역사를 새로 썼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에 짙은 그림자도 드리웠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년 만에 워크 아웃을 졸업했지만 2천15년엔 수조 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에 분식회계 사태까지 터집니다.

산업은행이 지난 22년 동안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만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병술 대우조선해양 인사부 수석부장 ]
이미 (정성립) 사장님은 임금 전액을 반납한다고 밝혔고 임원들도 30-40%의 임금 반납을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유럽연합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에 이르기까지 3년여의 불확실성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신승훈 대우조선노조 수석부지회장]
주변 환경이 조선산업 미래에 대해 급박하게 변하고 있지만 저희는 매각으로 인해서 지난 3년간 물적*인적 투자가 타 동종사에 비해서 현저하게 저하된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50년의 영욕을 뒤로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우조선해양.

이제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친환경 연료 추진 시장이라는 대양을 향해 다시 항해를 시작합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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