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지역 공원묘원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조화 쓰레기가 한 해에 수백 톤에 달합니다.
대부분 소각장에서 태워 없애면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데요.
김해시가 관내 모든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 조화를 퇴출시키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
[리포트]
김해의 한 공원묘원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가 곳곳에 놓여 있던 1년 전과 달리 이번 설 명절에는 플라스틱 조화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대신 생화로 된 꽃바구니나 꽃다발, 드라이플라워가 놓였습니다.
김해에 있는 공원묘원 4곳이 모두 플라스틱 조화 퇴출 운동에 동참하면서 연간 43톤의 조화 쓰레기를 줄였습니다.
조화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120톤이나 감축했습니다.
[박승현/낙원공원 이사장]
"대부분의 성묘객들이 조화 반입 금지에 대한 열렬한 좋은 반응들이 많아서 저희들은 지금 정착해 가는 과정이고..."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1년 전부터 공원묘원에서 조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공원묘원의 조화 판매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대신 지역 화훼농가에서 생산한 생화나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드라이플라워를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했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경남지역 각 시·군에 있는 30개 공원묘원도 동참하면서 플라스틱 조화 퇴출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부산, 울산 등 각 지역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치균/김해시 자원순환과장]
"아직 제도적으로 근거가 없다 보니까 전국으로 확산을 할 수 있는 어떤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중앙정부나 국회에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김해시는 플라스틱 조화 퇴출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관련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