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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숙 울산시건축가회 회장 [MBC가 만난 사람]

[앵커]
유서깊은 도시나 관광 명소를 가면 예외없이 빼어난 건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바꿔말하면 건축물이 그 도시의 품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겠죠.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시 건축가회 박해숙 회장과 함께 건축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울산 건축가회 창립 이후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먼저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과거에는 건축이라 함은 남성전유물로 거칠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여성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보여집니다. 울산 최초의 여성건축가회장이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울산건축발전을 위해 회장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건축가회가 울산예총에 소속된 10개 단체 가운데 하나라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100명정도의 회원으로 주로 건축학과교수 및 건축사와 인테리어, 조경 등 건축예술을 추구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예술로 누구나 하나되는 세상인 “예루하”행사에서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어린이 집짓기 행사 및 반려견 집짓기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매년 10월에 있는 울산예술제 행사에는 그해 이슈화 되는 주제를 가지고 건축기획전 및 전국대학생 공모전인 건축대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집“이라는 주제로 전국대학생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고, 건축가들의 작가전도 ”상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유럽의 경우를 보면 산업도시에서 문화예술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울산도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포르투갈 리스본 등 울산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산업도시에서 문화생태예술도시로 재탄생하여 관광붐을 이끌어낸 성공사례가 있습니다. 잘 지어진 건축물들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고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보탠다고 생각합니다. 울산도 급성장한 공업도시에서 숨결이 살아있는 문화예술도시를 만드는데 건축가와 함께 시민과 울산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최근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탈울산을 막기위한 대책으로 살기좋은 전원주택단지 조성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원주택이 은퇴인들의 로망이지요. 그러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및 의료서비스가 갖춰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편적 전원주택단지 조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분야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충분히 보충하여 울산에 머무를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만들어가야 됩니다. 이중에 특히 도심의 휴식공간과 건축의 공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Q. 건축가회 회장으로서 울산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울산의 정책 슬로건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속에 꿀잼도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물리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정서적인 분위기로 변화의 움직임이 느껴지며, 건축 또한 기능적 해결만을 추구하는 빠른건축이 시민을 유인할수 있는 매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울산건축가회의 한사람으로 또 회장으로, 시민들이 멋진 건축물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행복을 채워갈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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